[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국가유산청은 올해 한-아세안 대화관계 수립 35주년을 맞아 한국과 아세안 간 미래지향적 문화유산 협력을 위해 아세안사무국과 공동으로 지난 26일 노보텔 엠버서더 동대문 그랜드볼룸(서울 중구)에서 '한-아세안 문화유산 협력 국제회의'를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한-아세안 협력의 미래: 문화유산과 사회문화적 연대'를 주제로 개최된 이번 국제회의는 한국과 아세안 간 문화유산 협력의 발자취를 살펴보고, 양측의 관점에서 향후 한-아세안 문화유산 협력의 미래 방향과 정책적 지원방안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이 26일 '한-아세안 문화유산 협력 국제회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24.6.27 [사진=국가유산청] |
이번 회의에는 최응천 국가유산청장, 아세안사무국 사회문화공동체 에카팝 판타봉(H.E. Ekkaphab Phanthavong) 사무차장, 외교부 이경아 공공문화외교국장, 주한아세안대사단, 한국을 비롯한 아세안 10개국과 아세안사무국 대표들이 포함된 한-아세안 문화유산 협의체 구성원, 국내외 아세안 관계기관 및 전문가 등이 참석했다.
회의는 총 3분과(세션)로 진행됐다. 1분과에서는 한국과 아세안 간 문화유산 협력 현황을 살펴보고, 미래 협력에 대한 방향성을 논의했다.
국가유산청은 최근 아세안 회원국과 협력해 '공유문화유산 협력을 통한 한-아세안 사회문화적 연대 증진' 사업 추진을 위해 한-아세안 협력기금팀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 추진 중인 한-아세안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 수립 시, 이에 대한 문화유산 분야 후속 이행과제로 2025년에는 한국과 아세안이 함께 '한-아세안 문화유산 협력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2분과에서는 아세안 문화유산 전문가들이 모여 한국과 아세안 문화유산 협력의 미래 방향을 주제로 문화유산과 창조적 경제, 공유문화유산을 통한 사회문화적 연결성 강화, 문화유산 분야에 디지털 기술의 적용과 활용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향후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문화유산 분야의 한-아세안 협력 방안 마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마지막 분과에서는 전 주아세안한국대표부 서정인 대사의 진행으로, 한국과 아세안 정책 전문가들이 모여 아세안 사회문화공동체 강화를 위한 문화유산 분야의 협력 정책방안을 논의했다. 참가자들은 토론을 통해 ▲한국과 아세안이 모두 공감할 수 있는 문화유산 분야의 협력 전략 ▲한-아세안 협력기금 내 문화유산 분야 확대를 비롯한 다양한 재원 확보 방안 ▲한-아세안 문화유산 협의체의 다음 단계로의 이행을 위한 구체적인 논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국가유산청과 아세안사무국은 '공유문화유산 협력을 통한 아세안 사회문화적 연대 증진'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문화유산 분야의 한-아세안 협력기금 및 국제개발협력(ODA) 확대 등의 실천방안을 담은 공동 언론보도문을 발표했다.
참석자들은 공동 언론보도문을 통해 그동안 한-아세안 문화유산 협력 증진에 힘쓴 한국 정부에 감사의 뜻을 표하고, 한-아세안 문화유산 협력이 앞으로도 실질적인 활동으로 그 성과를 내자는 의지와 다짐을 표명했다.
27일에는 '공유문화유산 협력을 통한 아세안 사회문화적 연대 증진' 사업을 비롯해 한-아세안 문화유산 협력 전략 수립 등의 구체적 이행 방안에 대해 논의하기 위한 제4차 한-아세안 문화유산 협의체 운영회의가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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