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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시트론, 스타쉐프 고든램지와 F&B 진출 "19개 브랜드 순차 론칭"

기사등록 : 2024-06-28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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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엔시트론은 JK엔터프라이즈의 지분 80%를 75억원에 인수한다고 28일 밝혔다. 자기자본 대비 20% 규모다. 

JK엔터프라이즈는 올해 1월 2일 분할 신설된 법인으로, 고든 램지 그룹과 한국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고든램지 비즈니스를 국내 도입, 총괄했던 김옥상 본부장이 대표를 맡았다. 현재 2개의 '프리미엄 고든램지버거' 매장과 2개의 '스트리트버거' 매장을 직영으로 운영하고 있다. 오픈 첫해 단일 매장 기준 매출은 약 102억원으로, 국내 햄버거 브랜드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고든 램지는 2005년 미국에서 방영된 요리경영 프로그램 '헬스 키친'(Hell's Ktichen)에서 독설로 화제가 된 영국 출신 요리사다. 2012년 자신의 이름을 딴 수제버거 브랜드 '고든램지버거'를 론칭했다. 그는 미슐랭 스타를 17개 보유하고 있다. 

'고든 램지 그룹'은 프리미엄 브랜드 '고든램지버거'를 비롯해 캐쥬얼 7개, 프리미엄 5개, 슈퍼 프리미엄 7개 등 총 19개의 브랜드로 구성되어 있다. 

고든 램지 그룹은 전 세계에 직접 진출보다는 현지 기업과 전략적 관계를 맺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실제 엔시트론과 JK엔터프라이즈의 협업은 미국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로 안착한 법인 '고든 램지 북아메리카'(Gordon Ramsay North America)의 성장전략에서 착안했다. 

고든 램지는 2019년 북미 레스토랑 사업 지분 50%를 사모펀드 라이언 캐피탈에 매각했다. 당시 라이언 캐피탈은 5년 동안 1억 달러를 투자, 미국 전역에 100여개의 새로우 레스토랑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엔시트론은 300억원 이상의 풍부한 유동성 자산을 활용해 F&B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비전을 김옥상 대표와 고든 램지에게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고든 램지 그룹도 JK엔터프라이즈의 최대주주 변경과 향후 브랜드 확대 전략에 찬성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김옥상 JK엔터프라이즈 대표는 '저렴한 한끼'로 여겨졌던 햄버거의 프리미엄화를 이끌었고, 캐주얼 브랜드(스트리트 버거)로 저변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2021년 12월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점에 전 세계에서 세번째, 아시아에선 최초의 '고든램지버거' 매장을 선보였다. 이 매장은 월 매출 10억원 이상을 올리며 국내 프리미엄 버거 시장을 선도했다. 이후 합리적인 가격에 맛볼 수있는 '스트리트버거' 매장을 오픈했다. 영국 외에 스트리트버거를 선보인 나라는 한국이 최초다. 

엔시트론은 앞으로 고든램지 버거를 확장시키는데 주력하는 한편 19개 브랜드 가운데 고든램지스테이크, 피쉬앤칩스 및 고든램지 카페 등 세대별 맞춤 브랜드를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엔시트론 관계자는 "한국의 젋은 세대뿐만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들도 찾을 수 있는 브랜드를 선보이겠다"라며 "올해 4월까지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487만명에 육박하는 만큼 슈퍼 프리미엄 브랜드 론칭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엔시트론은 고든 램지 브랜드를 연령 및 지역별로 나눈 뒤, 캐주얼과 프리미엄 브랜드를 단계적으로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우선 오는 8월 롯데몰 수원점에 스트리트 버거 매장을 오픈한다. 또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산업을 융합한 고객 데이터 분석 및 콘텐츠 분석을 통해 브래드 고도화 작업도 착수할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고든 램지는 국내에서 '헬스 키친' '나이트 메어' 등의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익숙하다"라며 "한국이 '먹방' (먹는방송) 콘텐츠가 글로벌에서 유명하고, 국내 맛집 소개 등 음식 관련 콘텐츠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고든 램지 그룹과 협업할 부분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브랜드 확장 전략에 대해 "기존에는 백화점 중심의 매장을 확대했지만, 앞으로는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많은 쇼핑몰에 매장을 입점시킬 계획"이라며 "가맹사업(프랜차이즈)을 할 수 있는 브랜드도 검토해, 고든 램지 브랜드의 확장 및 이를 통해 F&B사업을 폭발적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덧붙였다. 

00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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