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정부가 2027년 초소형 온실가스 관측위성 발사를 목표로 민간기업 한화시스템과 위성 개발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2일 국내 최초 초소형 온실가스 관측위성 개발 및 운영계획을 발표했다.
과학원은 지난해 3월 발표한 '제1차 국가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2023~2042년)'에 따라 국내 최초 온실가스 관측 위성 개발사업에 나선다.
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는 지난 2019년 정확한 온실가스 농도 파악을 위한 위성 활용 권고했다. 이미 일본, 미국, 유럽 등은 자국 위성을 활용해 독자적인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 체계를 구축했다.
계획에 따르면 과학원은 지난달부터 2027년까지 초소형 온실가스 관측위성 5대를 개발한다. 이후 2027년 1호기를 시작으로 2028년에는 2~5호기를 연이어 발사한다.
과학원 환경위성센터는 5대의 위성을 군집으로 운영해 한반도를 꼼꼼하게 관측할 방침이다.
온실가스 관측용 초소형 위성 운용 개념도 [자료=환경부·한화시스템] 2024.07.01 sheep@newspim.com |
온실가스 관측 위성 'K-GHG SAT'(가칭)은 중량 50㎏ 이하 초소형 위성으로, 고도 600㎞ 이하의 저궤도를 돌며 초분광 기술을 활용해 대표적 온실가스 기체인 이산화탄소와 메탄(메테인) 농도를 관측한다.
위성 기본 임무는 ▲온실가스 배출원 위치 식별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이지만 ▲국가 및 지자체 온실가스 감축 정책 지원 ▲기후위기 적응대책 수립 지원 ▲국가 온실가스 통계 검증 ▲기후테크 기술개발 지원 등에도 적극 활용될 예정이다.
과학원은 "이번 개발은 정부의 민간 우주개발 활성화 정책인 '뉴 스페이스' 방식에 맞춰 추진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 스페이스'는 1960년대 국가 주도로 개발되던 '올드 스페이스'에 대비되는 개념으로 발사체와 위성 분야 기술이 개방됨에 따라 민간기업 주도로 이루어지는 우주개발사업을 뜻한다.
유명수 국립환경과학원 기후대기연구부장은 "우리나라는 세계 최초 정지궤도 환경위성(2020년 발사) 보유국이며, 국내 최초로 온실가스 관측위성을 민간에서 원활하게 개발하도록 적극 지원하여 국가 탄소중립 정책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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