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동기이자 윤석열정부 출범 초기 초대 법무부 장관·검찰총장 등 하마평에 올랐던 조상철 전 서울고검장(사법연수원 23기·55)이 법무법인 태평양에 합류했다.
법무법인 태평양은 2일 송무 역량 강화를 위해 조 전 고검장과 고범석(29기·52) 전 부장판사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조상철 변호사, 고범석 변호사. [사진=법무법인 태평양] |
검사 시절 검찰 내 대표적인 '기획통'이었던 조 전 고검장은 1997년 서울지검(현 서울중앙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법무부 검찰국 검사, 검찰1과 검사, 대검찰청 검찰연구관, 법무부 형사기획과장, 법무부 검찰과장, 법무부 대변인을 역임했다.
2017년 8월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에 발탁되면서 검사장이 된 그는 대전지검장, 서울서부지검장을 거쳐 2020년 1월 수원고검장으로 승진했고, 같은 해 8월 서울고검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 다음 해인 2021년 6월 검찰을 떠났다.
검사 시절 합리적인 의사 결정과 온화한 성품으로 후배 검사들의 신망이 두터웠던 조 전 고검장은 윤석열정부 출범 이후 초대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으로 하마평에 오르기도 했다.
조 전 고검장은 태평양 형사그룹에서 일반형사, 기업 컴플라이언스, 기업수사, 산업안전, 중대재해 등 업무를 담당할 예정이다.
고 전 부장판사는 2003년 인천지법 판사로 임관해 법관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서울중앙지법을 비롯한 각급 법원에서 판사로 근무했으며, 2011년부터는 3년간 법원행정처 정보화심의관을 겸임했다.
2015년 부장판사로 승진한 고 전 부장판사는 부산지법에서 영장 업무를 전담했으며, 2017~2019년 사법연수원 교수로 근무한 뒤 법복을 벗었다.
고 전 부장판사는 태평양 소송중재그룹에서 민·형사 소송, 행정소송 업무를 담당할 예정이다.
송우철 법무법인 태평양 송무지원단장은 "조상철, 고범석 변호사 영입을 통해 보다 견고한 송무 분야 맨파워를 갖추게 됐다"며 "기업 컴플라이언스부터 기업수사, 행정소송 등에서 전문성을 인정받은 이들의 경험이 태평양 송무그룹의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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