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1일 밤 발생한 서울 시청역 인근 교통사고 사망자 9명 가운데 4명은 시중은행 직원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2일 금융권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사고로 인한 사망자 중 42세 박모 씨와 54세 이모 씨, 52세 이모 씨, 52세 또 다른 이모 씨 총 4명은 시청역 인근에 본점을 둔 시중은행 직원들로 밝혀졌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1일 밤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검은색 제네시스 차량이 차량 3대를 포함해 다수의 보행자를 치는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이사고로 사망자는 9명, 부상자는 4명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가 사고현장을 확인하고 있다. 2024.07.01 leehs@newspim.com |
3명은 현장에서 사망했고 다른 1명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끝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들 중 1명은 사고 당일 승진했으며 대부분 같은 부서에서 근무한 동료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승진 등 인사 발령을 기념해 퇴근 후 저녁 식사를 함께하고 인도에 모여 있다가 참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연령대를 고려할 때 사망자 대부분 업권에서 장기간 근속하고, 한 가정의 가장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은행가도 황망함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사망자들이 소속된 은행은 이번 주 애도주간을 가지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례 절차도 은행 차원에서 지원할 방침이다.
한편 이 사고는 지난 1일 밤 시청역 7번 출구 인근 교차로에서 승용차가 역주행하다 인도로 돌진, 보행자들을 덮치면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9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경찰은 현장에서 가해 차량 운전자 A(68)씨를 검거,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A 씨는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됐으며 '급발진'을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차량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식을 의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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