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고심을 거듭하던 SSG가 결국 요에니스 엘리아스를 선택했다.
프로야구 SSG는 2일 "왼손 투수의 이점과 풍부한 선발 경험을 갖춘 엘리아스가 후반기 선발진 강화에 더 경쟁력을 갖췄다고 판단했다"며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 시라카와 게이쇼와 계약을 종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요에니스 엘리아스. [사진=SSG] |
왼쪽 옆구리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엘리아스는 3일 NC와 창원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5월 12일 KIA전 이후 51일 만의 복귀전이다.
SSG는 "창원 원정길에 동행 중인 시라카와에게 계약 종료 의사를 전달했다"며 "선수단은 감사의 의미로 시라카와에게 라인업 카드와 사인 유니폼 등을 선물했다"고 전했다.
정밀 검진 결과 왼쪽 내복사근 손상이 발견된 엘리아스의 단기 대체 선수로 한국에 온 시라카와는 일본 독립리그 시코쿠 아일랜드리그 도쿠시마 인디고삭스에서 뛰던 아마추어 투수이다. 기존 외국인 선수와는 비교가 안 되게 싼 몸값인 6주간 180만엔(약 1570만원)에 계약했다.
KBO는 올해부터 외국인 선수가 6주 이상 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다칠 경우 그 선수가 복귀할 때까지 대체 외국인 선수를 영입할 수 있는 제도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1호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가 된 시라카와는 6월 1일 처음 등판해 5경기에서 2승 2패 평균자책점 5.09를 올리는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성적만 놓고 보면 평범해보이지만, 두 번째 등판인 6월 7일 롯데전 1.1이닝 8실점(7자책)을 빼면 4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2.49로 빼어나다.
시라카와 게이쇼. [사진=SSG] |
SSG 이숭용 감독은 전날까지도 시라카와와 계약 연장을 두고 고심했다. 코치진의 의견이 반반으로 팽팽하게 맞섰다. 결국 마라톤 회의 끝에 엘리아스의 안정성을 선택했다.
SSG는 3일 KBO에 시라카와의 웨이버 공시를 요청할 예정이다. 이 경우 각 구단은 공시 시점의 순위 역순으로 시라카와를 지명할 수 있다.
브랜든 와델이 왼쪽 갑하근 부분 손상 진단을 받은 두산은 외국인 투수를 찾고 있는 상황이다. 두산은 키움에서 5시즌을 뛴 에릭 요키시와 지난달 30일 이천베어스파크에서 입단 테스트를 치렀다. SSG에서 가능성을 보인 사리카와도 당연히 두산의 영입 리스트에 올랐다.
독립리그 선수로 한국에서 꿈을 키우고 있는 시라카와의 '코리안 드림'이 어떤 결말을 맺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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