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채상병 특검법' 국회 본회의 상정에 반발해 우원식 국회의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2일 오후 국회 본회의를 앞두고 우 의장의 집무실을 항의방문했다. 정성국 원내부대표는 "국회는 상호 존중 속 관례를 중시했으나 22대 국회가 되고 나서 모든 관례가 깨지고 협치는 사라지고 있다"면서 "모든 책임은 우원식 의장에게 있다"고 비판했다.
[서울=뉴스핌]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중진 의원들이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실을 방문해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채해병 특검법 본회의 상정과 관련해 항의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2024.07.02 photo@newspim.com |
그는 "국가 서열 2위가 국가 서열 8위를 지키기 위해 방탄하는 모습에 대해 말했다"면서 "4년 동안 계속 이 모습으로 국회를 운영하려면 물러나라"고 촉구했다.
이어 "마지막 희망으로 지켜보겠다. 정말 국민의 마음과 국민의힘의 간절한 호소를 물리치고 오늘도 편파운영을 하는지 지켜보겠다"면서 "앞으로 4년 동안 계속 이렇게 할 것인지 말씀해달라"고 지적했다.
김기현 의원은 "역대 우리 국회의사일정상 대정부질문을 할 때는 법안에 쟁점이 없어도 합의가 되지 않으면 처리한 적이 없었다"면서 "쟁점있는 법안이 정도가 아니라 21대에서 이미 부결된 법안을 다시 하겠다는 건 정쟁을 극대화하겠다는 목표가 명확하다"고 강조했다.
권성동 의원 역시 "우 의장은 오로지 자신이 의장 경선할 때 약속을 지키겠다는 일념 하에, 민주당의 적극 지지자들인 '개딸'들의 비판을 두려워한 나머지 첫날부터 국회를 파행으로 몰고가고 있다"고 꼬집었다.
의원들은 이날 '국회의장 중립의무 준수하라', '의회주의 무시하는 편파운영 중단하라'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우 의장을 향해 "국민보다 이재명이 더 두려운가"라고 외치기도 했다.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는 이후 기자들과 만나 "채상병 특검과 관련해 철회해달라고 의장께 강력히 요청했고 민주당 원내대표에게도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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