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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장기 침체' 포드에 반전 온다", 테슬라 열성론자 주장①

기사등록 : 2024-07-04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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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2년 넘게 침체기, 고점比 40%대 하락
경쟁사 GM과도 성과 격차, "이례적 수준"
모간스탠리 조나스, 포드 주가 반전 예상
전기차 투자 절제 호감, 주주환원 기대

이 기사는 6월 26일 오후 3시40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주가가 2년여 전 고점을 찍고 크게 하락한 뒤 현재까지 정체 상태를 거듭 중인 미국 자동차 대기업 포드(종목코드: F)에 대해 월가에서 '반전기' 도래를 예상하는 시각이 나오고 있다. 전기차 투자 절제에 의한 재무규율 개선, 하이브리드 차량 강세에 따른 실적 향상, 역사적 저점 수준으로 떨어진 밸류에이션 등이 그 이유로 거론되고 있다.

포드 주가 5년 추이 [자료=코이핀]

1. 침체기

포드의 주가는 2년 넘게 침체기를 겪고 있다. 2022년 1월 21.26달러에서 최고가를 기록한 뒤 하락세로 전환해 같은 해 7월 10만달러 미만까지 떨어졌다가 현재까지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주가가 저점에서 일부 회복했다고는 해도 현재가(25일 종가 12.09달러 기준)는 최고가 대비 43% 낮은 상태다. 올해 들어서는 1%가량 하락세다.

주가가 침체기를 겪은 것은 전기차 투자가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했고 설상가상으로 공급망 경색에 의한 차량 출하 차질, 부품 조달난에 따른 생산비용 증가 등으로 실적이 악화했기 때문이다. 특히 전기차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했지만 관련 차량의 수요가 주춤해지고 업계에서 가격 인하 경쟁이 시작되면서 경쟁력 염려가 뒤따랐다. CNN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포드는 전기차 1대당 약 13만2000달러의 손실을 본 것으로 파악됐다.

2. GM과 대조

포드의 가까운 경쟁사 제너럴모터스(GM)과 비교하면 부진은 더 두드러진다. 최근 6개월 사이 GM의 주가는 29% 상승한 반면 포드는 2% 떨어졌다. 성과 격차가 31%포인트나 난 셈이다. 양자의 격차는 올해 4~5월 한때 40%포인트 넘게 벌어진 적이 있었다. 통상적으로 같은 산업 내 경쟁사의 주가는 비슷한 추이를 보인다는 점에서 이런 격차는 이례적이다.

포드(파란색)와 GM(주황색)의 주가 3년 추이 [자료=코이핀]

양사의 주가 성과 격차를 벌린 것은 GM이 먼저 전기차 사업에서의 부담 축소에 나서 관련 비용을 줄여가기 시작했고 포드와 다르게 꾸준히 자사주를 매입하는 등 주주에 신경 쓰는 행보(포드의 관련 내용은 후술)를 보여온 것 등이 투자자 사이에서 호감을 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3. "반전의 조짐"

침울한 시기를 겪는 포드에 대해 최근 '턴어라운드' 전망을 제시한 전문가는 모간스탠리의 애덤 조나스 애널리스트다. 조나스 애널리스트는 전기차 대기업 테슬라의 열렬한 강세론자로 꼽힌다는 점에서 전통 자동차 업체에 대해 강세론을 전개한 그의 주장은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 수밖에 없었다. 조나스 애널리스트는 포드를 자동차 주식 중 최선호 종목(톱픽)으로 제시했다.

조나스 애널리스트가 12개월 내 실현을 상정하고 내놓은 포드 목표가는 17달러다. 최고가보다는 한참 밑이지만 현재가 대비로는 무려 41% 높은 수준이다. 그는 저조해진 전기차 수요로 자동차 주식 투자자들의 관심이 각 기업의 현금보존 방안으로 옮겨간 가운데 포드의 전기차 투자 절제가 호감을 살 수 있다고 봤다.

*최근 포드는 전기차 손실을 줄이기 위해 배터리 공급사로부터 주문을 줄이기 시작했다. 포드는 당초 2026년까지 전기차에 500억달러를 투자할 방침이었으나 관련 금액을 120억달러 줄이고 배터리 공장(미시간주 마셜 공장) 규모를 축소하는 한편 신규 전기차 출시를 연기했다. 또 2030년까지 유럽에서 신형 차량을 전기차로 모두 바꾸겠다는 약속에서 한발 물러나 내연기관 차량 수요가 계속된다면 계속 관련 차량을 판매할 계획이라고 했다.

4. 주주환원 기대

조나스 애널리스트가 포드에서 기대하는 것 중 하나는 주주환원이다. 전기차 투자 손실 누적의 부담을 안고 있는 포드에서 자사주매입과 같은 것은 당장 기대할 수는 없는 실정이지만 그는 어떤 형태로든 차후 투자자들에게 잉여 현금이 환원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이례적으로 벌어진 GM과의 성과 격차도 좁혀질 것으로 봤다.

조나스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지금과 같은 포드와 GM의 성과 격차는 GM이 파산하고 구조조정을 겪은 뒤 재상장한 2010년 이후 두 차례밖에 없었다고 한다. 그 뒤에는 양자의 성과 차이가 수렴했는데 결국 이번에도 이런 결과가 나올 것으로 봤다. 4~5월 격차가 40%포인트가 넘었던 것에서 현재 30%포인트대로 좁아진 점에서 직감할 수 있듯이 현재 격차 축소가 전개되고 있다고 했다.

포드 차량의 전면부 [사진=블룸버그통신]

조나스 애널리스트는 "전기차의 인기가 꺾인 상황에서 포드에는 주가 성과를 뒤집을 잠재력이 있다"며 "포드가 전기차[개발과 생산]에 대한 의지를 크게 키워 보인 2021년 당시처럼 유사한 상황이 일어날 수 있다"고 했다. 포드의 주가는 2021년 2월 회사의 전기차와 자율주행차량에 대한 투자 계획 대폭 확대 발표 이후 2022년 1월 최고가까지 123%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팁랭크스에 따르면 최근 2년여 사이 포드의 자사주매입은 2022년 1분기(3403만달러)에 있었다가 2023년 4분기(3억3475만달러)에 있었다. 작년 4분기가 가장 최근으로 그 전인 21개월 동안 자사주매입이 없었던 셈이다.

5. 실적I

최근 포드의 실적이 조나스 애널리스트 의견과 같은 기대감을 뒷받침한다. 올해 4월 발표된 1분기 결산에서 전기차 부문의 손실이 축소된 가운데 전체 손익 실적이 애널리스트들의 컨센서스를 웃돌았고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의 상향 가능성을 시사했다. 연간 잉여현금흐름 전망치는 상향했다.

▶②편에서 계속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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