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윤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4일 조국혁신당이 1호 당론 법안으로 추진하고 있는 '한동훈 특검법'에 대해 "당연히 존중하지만 우리 당에선 그 부분을 내부 협의 테이블 위에 올려본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조국혁신당 측에서 요구가 있는 건 사실"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조국혁신당은 '한동훈 전 법무부장관의 검사·장관 재직시 비위의혹 및 자녀 논문대필 등 가족의 비위 의혹 등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을 발의, 당론 1호 법안으로 채택했다.
지난 5월 30일 제22대 국회 개원일에 맞춰 박은정 혁신당 의원이 대표발의한 해당 특검법엔 조국 대표를 비롯해 혁신당 소속 의원 전원이 공동발의자로 참여했다.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사진=뉴스핌 DB] |
노 원내대변인은 '한동훈 특검법' 관련 "오늘도 전혀 논의는 없었다. 일관된 입장은 일단 저희가 국민들께 하겠다고 약속한 부분을 하나 하나 해 나가는 것"이라며 "방송4법도 6월 임시 국회 내 처리를 약속드렸는데 못하게 됐지 않나"라 짚었다.
이어 "이런 것들이 어쩔 수 없이 저희에겐 우선순위에 있다"며 "논의를 전혀 안 하겠다는 건 아니고, 당장 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어서 혁신당의 한동훈 특검법을 지지하는 국민들께도 양해를 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설명했다.
노 원내대변인은 "황운하 원내대표가 언급한 일정의 가능성이 0이라고 말하는 건 아니다"라면서도 "원내대표단 회의에서 공식 논의된 바는 없다. 우리가 약속한 것들이 우선 처리돼야 한다는 내부 기조가 매우 강하다"고 첨언했다.
황운하 조국혁신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7·23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로 선출될 가능성을 가정하고 "그 전에 (법안 처리를) 한다면 7월 18일이 거의 통과 마지막 시점"이라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동훈 특검법에 대해 민주당은 시종일관 한번도 반대하지 않았다"며 "처리하겠다 동의해왔기 때문에, 실제로 진정성이 있다면 국민의힘 전당대회 전에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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