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야권은 4일 윤석열 대통령이 이진숙 전 대전 MBC 사장을 방송통신위원장으로 지명한 것에 "결국 임명하면 탄핵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총공세를 펼쳤다.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 소속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들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전 사장은 MBC 민영화를 논의한 당사자로 김재철 전 MBC 사장 시절 홍보국장, 기획조정본부장을 역임하며 노조 탄압의 전면에 섰던 인물"이라고 비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kilro0y23@newspim.com |
이어 "MBC 보도본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보도에 있어 '전원 구조' 오보를 내고 세월호 유족들의 조급증이 민간 잠수사의 죽음을 불러 일으켰다며 유족들을 폄훼한 일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윤 대통령은 합의제인 방통위를 언제까지 '바지위원장 체제'로 유지할 것인가"라며 "지난 총선의 결과가 국민의 엄중한 경고로 느껴지지 않는 것인가"라고 질타했다.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윤 대통령이 기어이 'MBC 장악'을 선언했다"며 "방송장악을 이어나가겠다는 대국민 선전포고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노 원내대변인은 "이진숙 씨는 지난 대선 때 윤석열 캠프의 언론특보였지만 자신의 극우적 언론관을 드러냈다가 캠프로부터 퇴출당했다"며 "대통령이 극우 유튜브 음모론에 심취해 있다는 의혹을 사실로 판단할 근거가 하나 더 늘었다"고 말했다.
민주당 언론개혁TF 단장인 한준호 의원도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이 전 사장은 2008년 MBC의 정권장악 야욕에 가장 앞장섰던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라며 "그의 입은 거짓을 선동하고 국민을 기만했으며 언론을 흉기로 만들었다"고 규탄했다.
이어 "정부가 이번 지명을 철회하지 않으면 이 전 사장은 국민으로부터 또다시 탄핵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며 "이 전 사장 지명을 당장 취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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