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의 주력 제품인 모델Y가 중국 정부의 관용차 조달 목록에 처음으로 포함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4일 로이터통신은 펑파이신문 등 중국 매체를 인용하며 장쑤(江蘇)성 정부가 지난달 초 발표한 56종의 신에너지 차량 조달 목록에 모델Y가 포함됐다고 전했다. 테슬라가 중국 정부의 관용차 목록에 포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테슬라의 상하이 기가팩토리 [신화사=뉴스핌 특약]

스웨덴의 차량 기업 볼보의 XC40도 명단에 포함됐다. 다만 볼보는 중국 지리자동차에 매각됐기 때문에 순수 외국 브랜드로는 테슬라가 유일하다.

테슬라는 그간 중국 정부 기관 일부와 군사 기지 등에서 금지돼 왔었다. 그럼에도 테슬라에게 중국 관용차로 채택될 수 있는 길이 생긴 이유는 지난 4월 중국 당국이 테슬라를 데이터 안전 검사에서 외자기업 최초로 '적합' 판정을 내린 것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한 로이터통신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중국을 방문해 중국의 제2인자인 리창 국무원 총리와 면담한 것 역시 이번 결정에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전했다.

미·중 갈등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하며 중국에 진출한 대표적인 미국 기업으로 꼽히는 테슬라는 상하이에 미국 외 국가에 지은 첫 공장인 '기가팩토리3'를 세워 지난 2019년 가동에 들어갔다. 해당 공장은 그해 12월에 첫 완성차를 만들고, 2년 뒤인 지난해 9월 기준 200만 대의 차량을 생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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