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환전 및 해외 결제 수수료 면제 등으로 트래블카드가 해외여행객 필수 아이템으로 떠오른 가운데 신용카드사마다 재환전 수수료 정책은 천차만별이다. 원화를 외화로 환전할 때는 수수료가 모두 면제이지만 외화를 원화로 바꿀 때는 수수료가 다르다. 해외여행 후 남은 돈을 원화로 바꿀 수 있는 만큼 각 사 재환전 수수료 기준을 따져보는 게 좋다.
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트래블카드를 내놓은 카드사들은 재환전 시 0~1% 수수료 또는 50~100% 환율 우대를 적용하고 있다.
하나카드(트래블로그 체크카드)와 KB국민카드(KB국민 트래블러스 체크카드)는 재환전 수수료로 1%를 부과하고 있다. 외화통장을 통해 체크카드를 제공하는 토스뱅크는 재환전 수수료가 무료다.
신한카드(신한SOL트래블 체크카드)와 우리카드(위비트래블 체크카드)는 재환전 시 환율 우대 50%를 적용해 수수료를 받고 있다.
일반적으로 외화를 사거나 팔 때 가격은 기준 환율과 약 1.75% 차이가 난다. 예컨대 달러/원 환율이 1382.0원일 경우 원화를 달러로 바꿀 때는 1406.18원이 적용되고 달러를 원화로 환전할 때는 1357.82원이 적용된다. 약 1.75% 가격 차이는 일종의 환전 수수료에 해당한다.
[영종도=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이 여행객과 환영객들로 붐비고 있다. mironj19@newspim.com |
환율 우대는 외화를 사거나 팔 때 기준 환율과의 가격 차이를 줄여준다는 의미다. 환율 우대가 50%라면 환전 수수료로 기존의 50%만 받겠다는 얘기다. 환율 우대가 100%라면 환전 수수료가 없다는 의미로 기준 환율 그대로 바꿀 수 있다.
재환전만 보면 토스뱅크 외화통장 체크카드를 사용하는 게 유리하다. 다만 토스뱅크 무료 환전 가능 통화는 17종으로 약 40종에 달하는 다른 트래블카드와 비교하면 적다. 이에 재환전 수수료와 함께 해외여행 지역, 부가 혜택을 따져보고 트래블카드를 발급해야 한다.
카드사는 재환전 수수료가 있는 대신 무료 송금이나 외화예금 예치 등을 제공하고 있다. 하나카드는 트래블로그 회원 간 외화 무료 송금 서비스를 내놨다. 우리카드는 우리은행과 연 1.5~2.0% 금리를 주는 위비트래블 외화예금을 제공하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사용하고 외화가 남았다면 재환전할 수 있으나 약간의 수수료를 지불해야 한다"며 "카드별로 무료 환전이 가능한 통화와 충전 한도 등 혜택이 다르니 꼼꼼하게 비교하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해외여행객은 1180만명으로 전년 동기(816만) 대비 44.7%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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