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대선 운동을 계속해서 오는 11월 다시 승리하겠다면서 자신에 대한 후보 사퇴 요구를 일축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대선 격전지 중 하나인 위스콘신주의 메디슨에서 열린 선거 유세 연설을 통해 "나는 대선 레이스에 계속 남아 있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그는 이어 "나에 대해 물러나는 요구도 있지만 나의 대답은 이것"이라면서 "나는 계속 (선거 운동을) 뛰고 있고, 다시 승리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한 번의 대선 토론으로 수년간의 (정부) 업적이 사라지게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위스콘신주에서 유세 연설하는 조 바이든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지난달 27일 첫 대선 후보 TV 토론에서의 '졸전'을 인정하면서도, 바이든 대통령은 후보를 사퇴하지 않고 집권 기간의 업적을 내세워서 끝까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경쟁을 펼치겠다는 의지를 거듭 강조한 셈이다.
연설을 생중계한 CNN 방송은 바이든 대통령이 자신에 대한 건강과 고령 논란을 불식시키려는 듯 시종일관 활기 넘치고 격정적인 목소리로 대선 완주 의지를 분명히 했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등 미국 언론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위스콘신주 유세 연설은 물론, ABC 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대선 승리를 자신하면서 민주당 주변의 후보 사퇴 요구를 일축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새롭게 취임한 키어 스타머 영국 신임 총리와 통화를 갖고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방침을 재확인하는 등 정상적인 정치 일정을 이어가며 건재를 과시했다.
카린 장-피에르 대변인은 이날 전용기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외국 정부의 지도자들은 변함없이 바이든 대통령을 신뢰하고 있다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동맹을 더 강하게 만들었다. 그것은 바이든 대통령이 한 일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장-피에르 대변인은 이와함께 바이든 대통령이 최근 감기 증상으로 인해 주치의로부터 '구두 검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이 검사는 일반적인 건강 검진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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