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이 영국 자동차 시장에서 친환경차 판매로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10일 영국자동차공업협회(SMMT)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제네시스 현대차그룹 3개 완성차 브랜드는 지난해 영국 자동차(승용 기준) 시장에서 역대 최대 연간 판매대수인 19만6239대를 달성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1~6월) 10만7326대를 팔며 전년 동기 대비 1.3% 판매를 확대했다.
2023년 7월 영국 최대 자동차 축제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서 주행 중인 제네시스 GV60의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
현대차그룹은 기존 역대 최대치였던 2017년 18만6625대를 지난해 뛰어넘은 것에 나아가 영국 시장 연간 20만대 판매 달성을 기대한다. 현대차는 지난해 역대 최다 판매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10만7326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1.3% 증가한 실적을 보였다. 현대차그룹은 연간 20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현대차그룹의 영국 시장 점유율은 10.66%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브랜드별 판매 실적을 보면, 현대차는 4만6404대를 팔아 9위, 기아는 6만366대로 4위, 제네시스는 556대로 39위를 기록했다. 특히, 기아의 SUV 스포티지는 상반기 차종별 판매 순위에서 2위, 현대차의 투싼은 9위를 차지했다.
SMMT에 따르면 올해 1~6월 영국 자동차 시장에서 판매된 100만6763대 중 전기차(BEV), 하이브리드(H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등 친환경차 3종이 차지하는 비중은 38.4%(38만6456대)로, 세부 차종 별로 전기차 16.6%, 하이브리드 13.7%, 플러그인하이브리드 8.1% 순이었다.
이에 발맞춰 현대차그룹의 상반기 영국 친환경차 판매대수도 훌쩍 늘었다. 상반기 친환경차 판매대수는 5만3169대로 영국 전체 판매의 약 절반인 49.5%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9.0% 증가한 수치다. 영국 자동차 시장에서 친환경차의 비중은 38.4%로,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다양한 전기차 라인업을 통해 이 같은 성과를 내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아이오닉 5 N을 추가하고, 기존 2종에서 7종으로 전기차 모델을 확대했다. 기아 역시 EV9을 추가해 4종의 전기차 모델을 운영 중이다.
현대차그룹은 영국 최대 자동차 축제인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 지속적으로 참가하며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올해 제네시스는 GV60 마그마 콘셉트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또한, 테이트 미술관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문화예술 후원도 강화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옥스포드 대학과 공동으로 '옥스포드-현대차그룹 미래연구센터'를 개소하며 학술 교류를 강화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통해 영국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다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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