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충북과 경북 중심으로 쏟아진 폭우로 가옥 수십 채가 물에 잠기고 하천 제방이 유실되는 등 전국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번 호우로 10일 오전 6시 기준 전국에서 가옥 49채가 물에 잠기고 6채 반파, 2267세대 주민 3072명이 일시 대피했다고 밝혔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이 1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열린 '호우 대처 상황 긴급점검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김보영 기자2024.07.10 kboyu@newspim.com |
시설물 피해는 도로사면 12건과 하천제방 13건 등을 포함해 총 195건의 공공시설이 피해를 입었다. 주택반파와 침수, 정전 등 사유시설 피해도 92건을 기록했다. 농작물 침수나 농경지 유실 등의 피해 면적은 977ha로 집계됐다.
일시 대피한 6개 시·도 2267세대 3072명 가운데 1668명은 아직도 귀가하지 못했다. 여객선 5개 항로와 국립공원 19곳 478개 구간이 통제되고 있다. 둔치주차장 182개소, 세월교 179개소 등도 통제됐다.
현재 전국적으로 호우특보가 발효 중이다. 이날 오전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충남권에는 30~290㎜의 비가 내렸으며, 남부를 중심으로 매우 많은 양이 내렸으며 1시간 최대 강수량은 30~110㎜로 매우 강한 비가 내렸다.
특히 충남 서천에서는 시간당 최대 111.5㎜의 비가 쏟아졌으며 논산(연무·90㎜), 금산(84.1㎜)이 그 뒤를 따랐다.
중대본 관계자는 "이날 새벽 중대본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하고, 호우 위기경보 수준도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했다"면서 "현재 자치단체 공무원 등 전국에서 1만 3000여 명이 비상근무 중이며 인명피해 우려 지역에 대한 예찰 활동 등 안전관리가 철저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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