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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 아처 에비에이션 ① 캐시 우드, 테슬라 팔고 아처 샀다

기사등록 : 2024-07-10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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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HR 주가 2일 8.8%, 3일 13.2% 상승
아크, 테슬라 주식 6만2867주 매도
아크, 아처 주식 40만6912주 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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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도심항공교통(UAM) 업계의 선두 주자로 꼽히는 미국의 전기수직이착륙기(eVTOL) 개발업체 아처 에비에이션(종목코드: ACHR)의 주가가 3일(현지 시각) 뉴욕증시에서 13.2% 급등했고, 2일에는 8.8% 상승해 50일 이동평균선을 넘어섰다. 글로벌 자동차 업체 스텔란티스(STLA)가 5500만달러를 추가로 투자했다는 소식이 투자자들의 매수 심리를 자극했다. 열혈 테슬라(TSLA) 강세론자인 캐시 우드가 이끄는 아크 인베스트먼트가 테슬라 주식을 일부 매도하고 아처 에비에이션 주식을 대거 매입했다는 소식도 이목을 끈다.

아처 에비에이션의 미드나잇 [사진=블룸버그]

2018년 10월 설립돼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에 본사를 둔 아처 에비에이션은 복잡한 도심 교통을 해결하는 도심항공교통(UAM) 수단으로 5인승(조종사 1명·승객 4명) eVTOL을 개발하며, 2025년 에어택시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UAM은 대도시의 교통 혼잡 완화뿐만 아니라 응급환자 수송과 여행 등으로 적용 분야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모간스탠리는 2040년 UAM 시장이 1조500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아크 인베스트먼트의 일일 거래 업데이트에 따르면 2일 캐시 우드는 테슬라 주식을 6만2867주 매도하고 아처 주식을 40만6912주 매수했다. 2일 종가 231.26달러 기준으로 테슬라 주식을 1453만8000만달러어치 팔고, 같은 날 종가 3.72달러 기준으로 아처 주식을 151만달러어치 사들인 셈이다. UAM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막대한 상황에서 에어택시 상용화를 위한 아처의 기술 진전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일 스텔란티스가 양사의 전략적 자금 지원 계약에 따라 아처에 5500만달러를 추가로 투자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이번 투자는 지난 6월 8일 아처가 전기수직이착륙기 '미드나잇'의 주요 시험 비행 마일스톤을 달성한 후 이뤄진 것이다. 아직 개발 단계인 전기수직이착륙기 기업에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자금 확보다. 스텔란티스의 자금 수혈은 현금 사정을 개선하면서 앞으로의 상용화 과정에 든든한 지원군이 될 전망이다.

이에 앞서 2023년 스텔란티스는 공개 시장 주식 매입과 양사의 전략적 자금조달 계약에 따른 투자를 합하여 총 1억1000만달러의 자금을 아처에 투입했다. 또 올해 3월 아처 주식 830만주를 공개 시장에서 매입하기도 했다. 경쟁사 조비 에비에이션(JOBY)의 수직계열화 전략과 달리 수평계열화를 추구하는 아처는 스텔란티스와 협업하여 전기 에어택시를 생산한다.

내년 에어택시 상용화 목표를 맞추기 위한 과정은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지난달 5일 아처는 미 연방항공청(FAA)으로부터 상업적 항공사 운영에 필요한 항공운송업 인증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연내 인증 절차를 모두 완료하고 상용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아담 골드스타인 최고경영자(CEO)는 승객을 이동시키는 에어택시 사업에 중요한 '파트 135 항공 운송 및 운영자 인증서'를 받았고, FAA 인가를 받은 '미드나잇'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수 항공기에 대한 수리 서비스를 허가하는 '파트 145 인증서'를 받은 지 약 4개월 만이다.

아처의 주요 파트너 중 한 곳인 유나이티드 항공(UAL)의 마이크 레스키넨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몇 년간 아처가 이룬 발전과 혁신의 속도는 놀라울 정도이며, 오늘은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저소음 에어택시 서비스를 출범하기 위한 여정에서 또 하나의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다"고 말했다. 아처는 2021년부터 유나이티드 항공의 지원을 받고 있으며, 유나이티드 항공으로부터 전기수직이착륙기 주문을 수주했다.

아처의 목표는 지상에서 자동차로 60~90분 걸리는 출퇴근을 안전하고 지속 가능하며 소음이 적고 비용 경쟁력이 있는 에어택시로 대체하여 통근 시간을 10~20분으로 단축하고 도심 교통을 혁신하는 것이다. 비행 간 충전시간을 최소화한 미드나잇은 최대 항속 거리가 100마일로 조종사 외에 4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으며, 최고 시속 100마일 비행이 가능하다.

아처는 6월 17일 전 세계에서 200개 이상의 민간 항공 터미널을 운영하는 시그니처 에비에이션과 계약을 체결해 시그니처의 네트워크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이 계약에 따라 아처는 뉴욕,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텍사스의 이착륙장에 대한 접근이 가능해졌고, 이르면 2025년 말부터 미국 뉴욕 근교에 있는 뉴어크 국제공항과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의 유나이티드 항공 허브에서 에어택시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다.

이어 6월 20일 아처는 사우스 샌프란시스코, 나파, 산호세, 오클랜드, 리버모어 등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의 5개 전략적 위치를 연결하는 항공 모빌리티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을 발표했다. 샌프란시스코 베이 주변 도시까지 1~2시간 차로 운전하는 대신 10~20분 정도 소요되는 항공편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이 지역 커뮤니티에 전례 없는 연결성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아처는 로스앤젤레스에 본사를 둔 부동산 신탁업체 킬로이 리얼티(KRC)와 '킬로이 오이스터 포인트'를 아처가 계획 중인 샌프란시코 베이 지역 UAM 네트워크의 핵심 허브로 지정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아처는 샌프란시스코 남부의 이착륙장에 접근하여 나파, 산호세, 오클랜드, 리버모어에 계획된 아처 버티포트(eVTOL 이착륙에 사용되는 UAM 전용 공항)와 연결할 수 있게 된다.

아처의 브라이언 번하드 최고성장및인프라책임자(CGIO)는 "킬로이는 아처의 모빌리티 서비스를 자사 부동산 포트폴리오의 차별화된 편의시설로 인식한 최초의 부동산 개발업체"라고 치켜세우면서 "킬로이와 협력하여 아처의 항공 모빌리티 서비스를 지원하는 인프라를 개발하고 베이 주변에 강력한 이착륙장 네트워크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②편에서 계속됨

kimhyun0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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