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11일 중국 증시는 큰 폭으로 상승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1.06% 상승한 2970.39, 선전성분지수는 1.99% 상승한 8870.36, 촹예반지수는 2.06% 상승한 1685.12로 각각 장을 마감했다.
우선 미국의 금리인하 움직임이 이날 중국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위원회 의장은 10월 미국 국회에서 "(인플레이션 작업은)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고 재확인하면서 금리인하에 대해선 "너무 늦거나 너무 낮으면 경제활동과 고용을 약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발언이 금리인하 기대감을 높였다.
이와 함께 중국 증권 당국의 사실상 공매도 금지 조치가 이날 증시에 두 번째 호재로 작용했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는 11일부터 신규 주식 대여를 당분간 중단한다고 전날 밝혔다. 주식 대여는 펀드와 상장사 대주주, 투자회사 등이 주식을 증권사 중개로 공매도하는 고객에 수수료를 받고 빌려주는 서비스다. 사실상 공매도가 금지되는 조치에 해당된다. 증감회는 해당 조치를 언제까지 유지할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창청(長城)증권은 "오는 15일 개최될 제20기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3차 전체회의(3중전회)에서 제시할 정책들이 증시의 촉진을 가져올 수 있다"며 "정책들이 현실화돼 성과를 내는 과정에서 거시경제 데이터의 안정세와 부동산 판매 관련 데이터 변화 등이 주가의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특징주로는 제약바이오주가 대거 상승했다. 자오옌신야오(昭衍新藥), 광정옌커(光正眼科)가 상한가를 기록했고, 잉눠지광(英諾激光), 메이디시(美迪西)가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날 타이핑양(太平洋)증권은 제약바이오 분야 보고서를 통해 "혁신 신약 분야의 바이오 테크 업체들은 현재 실적 둔화기를 겪고 있으며, 자금조달의 어려움 역시 가중된 상황"이라며 "향후 미국이 금리를 인하하게 되면 유동성이 완화되면서 투자 및 자금조달이 회복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유색금속 관련주도 강세를 띄었다. 베이팡퉁예(北方銅業), 궈청쾅예(國城礦業)가 상한가를 기록했고, 윈난저예(雲南鍺業), 성다쯔위안(盛大資源)이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더방(德邦)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미국 연준의 금리인하 전망이 강해지고 있는데다, 중국의 경제가 점차적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유색금속 영역이 초과 수익을 창출해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외환거래센터는 이날 달러당 위안화 기준 환율을 7.1339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 거래일 대비 0.0003위안 내린 것으로 위안화 가치로는 0.004% 상승한 것이다.
상하이종합지수 11일 추이 [사진=텐센트증권 캡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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