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메리 데일리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최근 경제 지표로 금리 인하가 정당해졌다고 판단했다. 이달 말 회의를 비롯해 앞으로 열린 모든 회의에서 정책 조정을 검토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데일리 총재는 11일(현지시간) "고용과 인플레이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경제 전망을 포함해 오늘 우리가 얻은 정보를 볼 때 일부 정책 조정이 정당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정확히 그것이 언제 일어날지 정책 조정이 언제 적절할 지는 여전히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이날 미 노동부는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1% 하락, 전년 대비 3.0%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금융시장 전문가 기대보다 빠른 인플레이션 완화세다. 이와 관련해 데일리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더 식을 것이라면서 이 같은 과정이 고르지는 않을 수 있지만 경제가 연준이 예상한 것처럼 올해 1~2차례 금리 인하가 적절한 경로를 향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고용 시장 둔화 역시 연준의 금리 인하 근거를 강화하는 재료다. 지난달 비농업 부문의 실업률은 4.1%로 2년 반래 최고치를 나타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사진=로이터 뉴스핌] |
데일리 총재는 이날 오는 30~3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조정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다. 그는 모든 회의에서 가능성이 있으며 회의 전까지 기업과 노동자, 공동체 조직과 만남을 통해 더 많은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이 재가속될 가능성이 줄었다고 보는 데일리 총재는 물가가 고집스러울 수는 있어 연준이 금리를 올린 만큼 빨리 내리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중요하게는 (제롬) 파월 의장을 비롯해 우리들이 고용시장의 중요성에 관해 이야기하고 더 이상 오직 인플레이션을 내리는 것만이 아니라고 하는 건 매우 중요한 의사소통"이라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지난 9일 의회 반기 통화정책 증언에 참석해 연준이 오직 인플레이션에만 집중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별도 발언에 나선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도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낮아지는 것이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무살렘 총재는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해서는 언급을 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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