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올해 하반기 코스피 상장을 추진 중인 DN솔루션즈가 최근 공작기계 시장 불황에도 지난해 매출 2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2030년에는 매출 4조원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다.
김원종 DN솔루션즈 대표는 지난 11일 DN오토모티브 기업설명회에서 이같은 목표를 밝혔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김원종 DN솔루션즈 대표가 11일 DN오토모티브 기업설명회에서 주주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07.12 dedanhi@newspim.com |
김 대표는 "지난해 DN솔루션즈 매출이 2조1000억원이며 영업이익률은 20.7%로 4360억이었는데 올해 1분기에는 매출이 약간 꺾였다"라며 "공작기계 시장이 지난해 하반기와 올해 상반기 중국에서의 부진과 러시아 전쟁, 중동 분쟁 등 글로벌 이슈의 영향을 받고 있는데 우리는 오히려 2분기에 시장 점유율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불황기에도 시장 점유율을 높인 이유를 자동차·전기차·반도체·오일·가스·매디컬·우주항공 등 전 분야 커버가 가능한 500개 제품을 갖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산업별 균형이 잘 잡혀 있는 이야기다. 한국 23%·미국 23%·유럽 30%·중국 19% 등으로 지역별 균형이 안정감 있게 잡혀 있다.
또, 전세계 66개국에 140여 딜러 채널을 갖고 있어 영업비용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도 DN솔루션즈의 강점으로 소개했다.
김 대표는 이같은 강점에 더해 공작기계를 바탕으로 여러 솔루션을 더한 복합 솔루션 기업으로 진화해 성장의 목표를 이루겠다고 역설했다.
공작기계 시장은 30조원 규모이지만, 한 작업을 위해서는 공작기계와 24시간 운영을 위한 자동화 로봇 및 연결 소프트웨어, 중앙통제 장치와 모니터링 시스템 등 다양한 솔루션이 필요하다. DN솔루션즈는 이에 대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플랫폼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공작기계 유지보수와 교육 서비스에 대한 성장도 기대된다고 했다.
김 대표는 공작기계 시장이 호황기에 접어들고 있다도 설명했다. 우선 중국에서 오래된 공작기계를 바꿀 때 보조금을 지급하는 정책을 지난 3월 발표했는데 이 정책이 시행됐던 2007년 중국의 공작기계 시장이 2년간 2배로 커졌다는 점을 들었다.
미국 대선을 앞두고 제조업 지표의 상승이 예상되는 점과 인도 시장의 성장도 김 대표의 자신감을 표하는 원인이 됐다.
그는 "2년 전부터 시작해 인도에 생산공장을 짓기로 했다. 9월까지 승인을 받으면 공장을 짓는데 1년이 걸린다"라며 "우리의 목표는 4~5년 내 인도 내에서 중국 정도의 생산량을 만드는 것으로 이를 통해 인도를 제2의 중국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몇년 전부터 중국에서 부진했지만, 우리는 이만큼 성장했다"며 "여기에 중국이 다시 성장하고 국내에서도 반도체 등에서 괜찮을 것으로 보이는 등 수익성을 만들어낼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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