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청래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 손준성·이정섭 검사 탄핵 심판에서 여당이 추천한 국회 측 법률대리인인 김용관 변호사를 해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한국일보에 따르면 정 위원장은 최근 손·이 검사의 탄핵 심판에서 국회 측을 대리한 김용관 변호사에게 해촉을 통보했으며, 김 변호사는 이에 따라 사임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사진=뉴스핌DB] |
이에 따라 국회 측 변호사는 야권이 추천한 김유정 변호사만이 남았다. 손준성과 이정섭 검사에 대한 탄핵소추안은 지난해 12월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됐다. 탄핵소추안이 본회의에서 의결되면 법사위원장이 탄핵 심판의 검사를 맡게 된다.
법사위원장은 일반적으로 법률대리인단을 조직해 탄핵 심판에 참여하는데, 당시 법사위원장이었던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은 김용관 변호사와 김유정 변호사를 법률대리인단으로 선정했다.
정 위원장이 김용관 변호사를 해임한 이유는 김 의원이 선정한 변호사가 탄핵 심판에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정 위원장은 김 변호사의 후임을 선임할 계획이다.
국민의힘은 이에 대해 "정 위원장이 독불장군식 폭압만을 일삼는다"고 비판했다.
법사위 여당 간사인 유상범 의원은 "김도읍 당시 위원장은 민주당의 요청을 받아 야당 추천 변호인을 포함시켰으나, 정 위원장은 여당 추천 변호인만을 해촉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원식 국회의장이 김용관 변호사 해임 통보를 무효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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