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세 도중 피격당한 것과 관련, 미국 사회와 정치권은 큰 충격에 빠진 채 그의 쾌유를 기원했다. 

ABC 방송 등 미국의 TV방송들은 13일(현지시간) 오후 토요일 정규 방송을 일시 중단한 채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피격 소식과 관련한 속보를 긴급 뉴스로 편성해 내보냈다. 

방송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세 중 피격 받아 연단 아래로 몸을 숨기는 모습과 이후 피가 흐르는 얼굴로 주먹을 쥐어 보이며 경호원들에 둘러싸여 이동하는 장면, 이후 정치권의 반응 등을 상세히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등도 온라인판 헤드라인으로 '피격 당한 트럼프는 안전, 용의자는 사살돼' 등의 제목을 올리며 실시간 속보를 긴급히 전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유세 중 총격이 발생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경호원들에게 둘러싸인채 얼굴에서 피를 흘리고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정치권에서도 공화당과 민주당을 막론하고 트럼프 전 대통령 암살기도에 대한 성토를 쏟아내며 그의 쾌유를 기도한다는 성명이 잇따랐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피격 사건과 관련해 "그가 안전하다는 말을 듣게돼 다행"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이런 형태의 폭력은 발 붙일 곳이 없다"면서 "이같은 행위를 비난하기 위해 (우리) 나라는 하나로 단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같은 공화당 소속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이날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면서 그의 쾌유를 기원했다. 

트럼프의 부통령 후보 중 하나인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과 오늘 펜실베이니아 유세에 참석한 모든 이들을 위해 기도한다"고 밝혔다.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원내대표도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공화당 대선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의 쾌유를 위해 기도를 보낸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미국은 민주주의 국가"라면서 "어떤 종류의 정치적 폭력도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피격 사건이 발생한 펜실베이니아주의 조쉬 샤피로 주지사는 "어떤 정당이나 정치 지도자를 겨냥한 폭력도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무소속으로 대선에 출마한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도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지금은 우리나라를 사랑하는 모든 미국인이 분열을 중단하고, 폭력을 거부하며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가족을 위해 함께 기도할 시간"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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