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큐텐그룹이 위메프의 대금 정산 지연 사태와 관련해 '결제 전산 시스템 오류'라며 10% 이자 포인트 지급 등을 포함한 보상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17일 큐텐 측은 최근 정산 지연 사태에 대해 "플랫폼을 고도화하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일어난 전산 시스템 장애"라며 "큐텐 산하의 계열사 내 총 6만여 명의 파트너사 중 일부인 500여 파트너사에게 대금 정산 지연 사례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위메프 사옥.[사진=위메프] |
이어 "큐텐은 상황을 파악한 즉시 곧바로 시스템 복구에 나섰고, 12일까지 400여 파트너사에게 정산을 완료했다"며 "나머지 파트너사들의 대금 지급은 7월 말까지 순차적으로 완료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큐텐은 현재 모든 계열사의 결제 전산 시스템을 철저하게 점검하고 있으며, 시스템을 통합하고 정비하는 과정에서 이와 같은 사례가 향후 반복되지 않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큐텐 측은 이와 더불어 피해를 본 파트너사들에 대한 보상안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우선, 큐텐과 위메프, 티몬을 포함 정산 지연을 겪은 모든 그룹사 파트너에 10%(연 이율)의 지연 이자를 포인트로 지급한다. 파트너사들은 이를 통해 사업에 필요한 물품 등을 구매할 수 있다.
이밖에 2주 이상 정산이 지연된 파트너에게는 향후 3년간 큐텐의 글로벌 플랫폼인 위시플러스 및 위시에서 상품 등록 시 판매 수수료를 3% 감면해 주고, 1개월 이상 정산이 지연된 파트너에게는 큐텐 또는 위메프, 티몬의 상장 시 큐텐 그룹 직원의 우리 사주 구매 조건과 동일한 수준으로 정산 지연금의 50%까지 주식을 매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큐텐 측은 "이와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보상 프로그램은 오늘 파트너사에게 개별 안내할 예정이며, 파트너사들이 추가적인 불편함을 겪지 않도록 긴밀하게 소통하고 협의하겠다"며 "이번과 같은 유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고객과 파트너사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하여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mky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