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16일(현지시각) 영국 등 일부 국가를 제외한 유럽 주요국 증시가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미국이 중국에 대한 반도체 제조장비 수출 규제를 대폭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미·중간 무역 갈등이 다시 첨예화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2.47포인트(0.48%) 내린 514.83을 기록했다. 범유럽 지수는 사흘 연속 하락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80.73포인트(0.44%) 내린 1만8437.3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9.22포인트(0.12%) 빠진 7570.81에 장을 마쳤다. 다만,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22.56포인트(0.28%) 오른 8187.46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유럽 시장에선 기술주에 대한 강한 매도세가 흐름을 좌우했다. 기술 섹터는 이날 4.5%나 급락했다. 이는 일일 기준으로 지난 2022년 12월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이다.
IG 그룹의 수석 시장분석가 크리스 보챔프는 이날 기술주 하락에 대해 "중국의 성장과 수요에 대한 걱정, 지정학적인 상황, 이들 주식이 아주 짧은 시간에 급상승한 점 등 3가지 요인으로 설명할 수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급락에도 불구하고 기술 섹터는 올 들어 13% 상승해 모든 섹터 중에서 가장 성과가 좋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영국 통계청(ONS)은 영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5월에 이어 2개월 연속 2%를 기록한 것이다. 이 같은 수치는 전문가 예상치 1.9%를 상회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로이터 통신은 "금리선물 시장에서 투자자들은 8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33%로 보고 있다"면서 "이번 CPI 발표 이전의 50%보다 낮아진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은 기준 금리를 16년 만의 최고 수준인 연 5.25%로 유지하고 있다.
영국 파운드화는 강세를 이어가면서 이날 1파운드 당 1.3달러를 돌파했다. CNBC는 "시장 분석가들은 새로 선출된 노동당 정부 하에서 영국이 성장 친화적인 정책과 정치적 안정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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