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 증시 조정이 이제 시작 단계이며, 따라서 최근 하락에 이은 저가 매수 전략은 좋은 선택이 아니라고 골드만삭스 글로벌마켓 전무이사 스콧 루브너가 주장했다.
17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루브너는 이날 증시가 (조정을 향한) 주요 전환점을 맞았다고 평가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대중 규제 강화를 시사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만 관련 발언에 반도체 업종 중심으로 급락세가 연출됐고, 신고가를 경신한 다우를 제외하고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1.39%, 2.77% 하락 마감했다.
루브너는 부진한 계절 요인, 과도한 포지셔닝, 호재들이 이미 가격에 반영된 점 등을 감안했을 때 앞으로 본격적인 조정 국면이 시작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과거 데이터를 보면 8월은 주로 패시브 주식 및 뮤추얼 펀드에서 자금 유출이 가장 많아지는 달이다.
또 S&P500지수가 올해 들어 신고가를 38번이나 경신한 만큼 증시는 앞으로 부정적 헤드라인에 더욱 취약해질 것이란 관측이다.
루브너는 일부 투자자들이 강력한 실적이나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임박 기대감,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재선 가능성 고조 등이 증시에 추가적 호재가 될 것이라 기대하지만, 이미 시장에 해당 기대감들이 반영된 상태라 추가적 상승 동력이 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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