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우리나라가 첫 원자력발전 수출을 한 지 15년 만이다. 이변이 없는 한 사실상 역대 두번째 원전 수출을 기록하게 된다. 원전 수출을 총괄한 한국수력원자력의 50년 원전 건설의 저력이 이번에 발휘됐다.
체코 정부는 지난 17일 내각회의를 개최하고 한수원을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 2기 건설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공식 선정했다.
체코 테믈린 원전 전경 [사진=한국수력원자력] 2024.07.18 biggerthanseoul@newspim.com |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으로 한수원은 체코 두코바니 5, 6호기 건설을 위해 발주사(EDU II)와 단독으로 협상할 수 있는 지위를 확보하게 됐다.
체코 정부 및 발주사는 2022년 3월 한수원, WEC(미국), EDF(프랑스) 등 3개 공급사를 대상으로 체코 신규원전사업 입찰을 개시했다. 한수원은 발주사의 입찰 일정에 따라 2022년 11월 최초 입찰서, 올해 4월 최종 입찰서를 각각 제출했다. 체코 정부 및 발주사는 EPC(Engineering, Procurement, Construction) 계약에 최적화된 공급사를 선정하기 위해 ▲가격경쟁력 ▲공기준수 역량 ▲기술력 ▲인허가성 ▲안보성 ▲수용성 등 여러 측면에서 공급사를 평가해 한수원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선정한 것이다.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으로 우리나라는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수출 이후 15년 만에 한국 원전기술 및 건설 역량의 우수성을 국제 무대에서 재입증하게 됐다. 중동에 이어 원전 부흥 중심지인 유럽시장 진출에 교두보를 구축하게 됐다.
한수원은 ▲주어진 예산 범위 내 적기(On Time Within Budget) 건설 역량 ▲체코측 니즈(Needs) 충족 노력 ▲민관 협력 폭넓은 수주 활동 ▲뛰어난 기술력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수원 관계자는 "1970년대 원전을 도입한 이래로 지난 50여 년 동안 국내외 36기의 원전을 지속 건설해 오며 축적한 기술로 '주어진 예산으로 적기에' 원전을 건설할 수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건설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는 적기 원전 건설을 원하는 체코가 한수원을 최적의 파트너로 평가한 가장 큰 이유"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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