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부산 해운대에 사무실을 차려 놓고 유튜브를 이용해 200억원 상당의 카드깡을 벌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은 여신전문금융법위반 혐의로 총책 A(20대)씨를 구속하고 13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카드깡 광고 [사진=캡쳐] 2024.07.18 |
A씨 등은 지난 2022년 6월부터 2024년 5월까지 부산 해운대에 카드깡 사무실을 차려 놓고 급전이 필요한 사람 등을 대상으로 물품 판매 등을 가장해 약 200억원 상당을 결제하고 55억2000만원 상당의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등은 총책, 모집책, 상담원 등으로 역할을 분담해 9개의 카드깡 사이트를 개설한 다음 유튜브 광고를 통해 급전이 필요한 사람들을 모집한 뒤 1만5000회에 걸쳐 허위로 결제하고 16~25%를 수수료로 공제했다.
대부분 20대로 구성된 이들은 서로 선·후배, 동네 친구 등으로 조직을 꾸려 수사기관 단속에 대비했는가 하면 광고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구독자를 다량 보유한 유튜브 계정의 구입 및 사용료로 1억원 상당을 지급하고, 유튜브 최상단에 카드깡 광고를 24시간 노출했다.
경찰조사 결과, A씨 등이 범죄행위로 벌어들인 수익으로 고가의 외제차, 명품, 귀금속을 구입하는 등 호화로운 생활을 유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총책 A씨는 사하경찰서에서 8000만원 상당의 카드깡으로 처벌을 받기도 했다.
경찰은 사무실에서 범죄수익금으로 취득한 약 10억원 상당의 고급 외제 차량 3대, 1000만원 상당의 현물을 압수했고, 사무실 전세보증금 4억원 등 도합 55억2000만원에 대한 기소 전 추징보전인용 결정을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급전이 필요한 국내인 대다수가 신용 등급이 낮아 국내 금융기관 대출이 어렵다는 약점과 실물 신용카드와 신분증만 있으면 어렵지 않게 현금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점을 악용했다"면서 "금융질서 교란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 피해를 본 경우 적극적으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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