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북한이 또 다시 대남 오물풍선을 날려보내고 있다고 18일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이에 따라 군 당국이 최전방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할 지 초미 관심사다.
합참은 이날 오후 5시 43분 언론 문자 공지를 통해 "북한이 대남 오물풍선을 또다시 부양하고 있다"며 "현재 풍향은 서풍으로 오물풍선은 경기북부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군 장병 및 경찰이 9일 오전 서울 은평구 한 주택가에 떨어진 북한 대남 풍선 잔해를 수거하고 있다. 2024.06.09 choipix16@newspim.com |
합참은 "국민들께서는 적재물 낙하에 주의하시고, 떨어진 풍선을 발견하시면 접촉하지 마시고 가까운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북한이 오물풍선을 날려보낸 건 올해 들어 8번째고, 지난 6월 27일 이후 21일 만이다.
북한은 최근 남한 민간단체들의 대북전단 살포에 맞대응으로 한 달 간 7차례에 걸쳐 2400여 개의 대남 오물풍선을 날려 보내고 있다.
지난 5월 28∼29일 260여 개, 6월 1∼2일 720여 개, 6월 8∼9일 330여 개, 6월 9~10일 310여 개, 6월 24일~25일 350여 개, 6월 25~26일 250여 개, 6월 26~27일 180여 개다.
최전방 육군부대 장병들이 2024년 6월 9일 오후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를 위해 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합참] |
특히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지난 16일 대북 전단 살포를 경고한 지 이틀 만이다. 김 부부장은 당시 조선중앙통신을 통한 담화에서 "우리 국가의 남쪽 국경과 일부 종심지대에서는 대한민국 쓰레기들이 날린 대형풍선 29개가 또 발견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부부장은 "다시금 엄중히 경고한다. 처참하고 기막힌 대가를 각오해야 할 것"이라며 "한국 쓰레기들의 치졸하고 더러운 짓이 계속될 경우 우리의 대응 방식의 변화가 불가피하게 제기될 것"이라고 대남 오물풍선 살포를 예고했었다.
그에 앞서 합참은 지난 6월 27일 "대북 확성기 방송은 즉각 시행할 준비가 돼 있다"며 "전략적·작전적 상황에 따라 융통성 있게 시행할 것이며 북한 행동에 달려 있다"고 강력 경고했다.
당시 합참은 "북한이 종이를 넣은 쓰레기 풍선을 계속 보낸다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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