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이번 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는 캐나다로 장소를 옮겨 25일부터 나흘간 CPKC 위민스 오픈을 치른다. 캐나다 내셔널타이틀 대회로 1919년 문을 연 유서 깊은 얼 그레이 골프 클럽(6856야드, 파72)에서 열린다. 한국 선수 21명을 비롯해 156명이 참가해 총상금 260만 달러(36억원)와 우승상금 39만 달러(5억 4000만원)을 다툰다.
유해란. [사진 = LPGA] |
이번 대회를 기다리는 한국 골프팬의 최대 관심은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탄 유해란의 시즌 첫 승 도전이다. 유해란은 22일 끝난 데이나 오픈 마지막 날 16번홀 보기 한 개로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이번 주 발표한 세계랭킹에서 2계단 오른 20위에 이름을 올렸다. 고진영(3위) 양희영(4위) 김효주(13위)에 이어 한국 선수 중 네 번째로 높은 순위로 지난해 LPGA 투어에 뛰어든 이후 최고 기록이다.
유해란은 올 시즌 7차례나 톱10에 진입하며 한국 선수 중 가장 꾸준한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지난 주 메이저 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5위에 이어 데이나 오픈 준우승을 차지하며 올 시즌 최고 성적을 일궜다. 지난해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거둔 데뷔 첫승에 이어 통산 2승을 노리는 유해란은 자신감이 한껏 올랐다. 데이나 오픈을 준우승으로 마치고 "자신있게 플레이한 것에 만족한다. 다음엔 우승할 것 같다"고 말했다. 게다가 파리올림픽 참가로 넬리 코다(미국), 고진영, 양희영(이상 한국), 인뤄닝(중국), 세린 부티에(프랑스) 등 톱랭커들이 대거 불참해 유해란의 우승 가능성은 밝다.
유해란과 우승 경쟁을 펼칠 선수로는 세계 2위 릴리아 부, 로즈 장(9위, 이상 미국), 이민지(12위, 호주), 앨리 유잉(14위, 미국), 브룩 핸더슨(18위, 캐나다), 알리슨 코퍼즈(25위, 이상 미국) 등이 꼽힌다. 이밖에 디펜딩 챔피언 메간 캉(22위, 미국)과 올 시즌 3승을 거둔 한나 그린(6위, 호주),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렉시 톰슨(37위, 미국)이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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