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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 'SMR 선두주자' 뉴스케일, 올들어 370% 랠리에 고개 드는 경계론 ①

기사등록 : 2024-07-23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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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소형모듈원자로(SMR) 선두 뉴스케일 파워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 급증에 SMR 수요 기대↑
바이든 7월9일 '원전 배치 가속화 법안' 서명

이 기사는 7월 17일 오후 4시40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미국의 소형모듈원자로(SMR, small modular reactor) 개발 업체 뉴스케일 파워(종목코드: SMR)의 주가가 올해 들어 무려 373%(16일 종가 기준) 폭등했다. 챗GPT와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AI) 도구의 증가로 이를 가동하는 데 필요한 데이터센터가 늘면서 전력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SMR 선두 업체 뉴스케일의 상승 랠리를 견인 중이다. 미국 정부의 정책적 지원에 따른 성장 잠재력 기대감도 상당하다.

뉴스케일의 SMR 기술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로부터 SMR 설계 인증을 받았다는 점에서 특히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투자자들 사이 인지도가 매우 낮았던 종목이다. 연이은 악재에 휘청이며 2023년 69% 하락했던 뉴스케일 주가가 불과 몇 달 만에 370% 넘게 치솟은 데는 탄소배출 감축과 안정적 전력 공급을 가능케 하는 SMR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아직 상용화 단계를 완료하지 못한 업체 상황을 고려할 때 최근 주가 랠리는 과도하다며 투기적 베팅에 대한 경계론도 고개를 들고 있다.

뉴스케일 파워 로고 [사진=업체 홈페이지 갈무리]

2022년 5월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한 뉴스케일의 주가는 지난 15일(현지 시각) 16.91달러로 치솟아 사상 최고가를 찍었다. 지난해 11월 9일 1.81달러까지 내려 사상 최저가를 기록한 이후 저점과 고점 사이 변동 폭이 834%나 된다. 16일 종가인 15.56달러를 기준으로 주가는 올해 들어 372.95%, 최근 1년 사이 98.22% 각각 상승했다. 현재 시가총액은 37억8000만달러에 이른다.

2007년 설립돼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 본사를 두고 있는 뉴스케일 파워는 안전하고 확장 가능하며 신뢰할 수 있는 무탄소 전력을 제공하며 전 세계 에너지 전환을 지원한다는 사명을 두고 첨단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술을 개발한다. SMR은 전기 출력 300㎿(메가와트) 이하 소형 원자로를 말한다. 뉴스케일의 SMR은 원자로와 증기발생기, 가압기, 주배관 등을 지름 4.5m, 높이 23m인 하나의 원자로 용기에 모두 담은 일체형이다.

뉴스케일의 SMR 발전소인 '보이그르(VOYGR)'는 1기당 77㎿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원자로 모듈인 '뉴스케일 파워 모듈(NPM, 뉴스케일이 개발한 SMR의 핵심 설비)'을 최대 12개 수용해 총 924㎿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전력 수요에 맞춰 모듈 수를 조정할 수 있어 안전성이 높으며, 전 세계가 청정에너지로 전환하는 시기에 확장 가능한 SMR 발전소를 건설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미국 정부의 정책적 지원 기대감이 증폭되면서 뉴스케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고조됐다. 지난 7월 9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의회에서 초당적으로 추진된 '원전 배치 가속화 법안(ADVANCE Act)'에 서명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이번 법안 통과로 뉴스케일과 SMR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기업들이 연방 정부의 재정적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뉴스케일 파워의 SMR 발전소 보이그르(VOYGR) 조감도 [사진=업체 제공]

이에 앞서 5월 13일 미국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러시아산 우라늄의 미국 수입을 금지하는 법안(H.R.1042)에 서명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미국 에너지부(DOE)는 오는 8월 11일부터 러시아산 우라늄 수입을 금지한다. 워싱턴포스트(WP)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는 미국 내 93개 상업용 원자로에서 사용하는 농축우라늄의 20%를 공급해 왔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러시아의 자금줄을 차단하기 위한 이 조치는 뉴스케일에 호재로 작용했다. 5월에만 뉴스케일 주가는 거의 50% 가까이 치솟았다. 미국 정부가 자국 내 우라늄과 원자력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연방 자금 27억2000만달러를 투입할 예정이라는 소식에 투자 심리가 한층 강화된 덕이다.

이전에도 뉴스케일은 미국 에너지부(DOE) 지원으로 SMR을 개발해 왔다. DOE는 2014년 이후 뉴스케일 원자로와 기타 설계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지금까지 6억달러 이상을 지출했다. 올해 6월에는 뉴스케일의 3세대 SMR 프로젝트에 자금을 대기 위해 최대 9억달러를 지원한다는 내용의 의향통지서(NOI)를 발행하기도 했다. 투자자들은 뉴스케일이 더 많은 정부 자금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며 베팅에 나섰다.

무엇보다 뉴스케일 주식에 대한 베팅이 늘어난 것은 생성형 AI 확산에 따라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전력 소비가 늘면서 업체의 SMR 수요를 유발할 것이란 이론에 근거해서다. 전 세계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량은 2022년 460테라와트시에서 2026년 1000테라와트시로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전력은 어딘가에서 공급돼야 하는 만큼 상업적 용도의 SMR 선두 주자로 꼽히는 뉴스케일이 투자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이다.

뉴스케일은 SMR이 기존 대규모 원자로 프로젝트와 달리 수백억달러의 초기 비용이 필요하지 않은 만큼 상업적 고객에게 더 적합하다고 생각하며, 상업용 유틸리티에 SMR을 판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례로 폴란드의 다국적 광산 기업 KGHM 폴스카 미에지와 석탄 화력 발전소의 용도를 변경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②편에서 계속됨

kimhyun0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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