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글로벌 경기 부진과 중국산 저가 철강 범람으로 철강산업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현대제철은 올 하반기부터 다소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전경 [사진=현대제철 제공] |
현대제철 IR 관계자는 25일 2024년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하반기 전망에 대한 질문에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재구조화와 경공매가 하반기에 본격 시작될 것 같고, 여러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 전반적인 PF 시장이 안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철근은 하반기에 상반기와 비슷한 수요가 예상되는데 비축 재고가 많이 소진됐다"라며 "현재도 각 제강사들이 생산 감산을 통해 재고량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어 시장에서 가격적인 반등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H형광은 하반기 SK하이닉스 청주 공장이나 삼성전자 P-5 공장 건설 등이 시작되면 4분기부터 수요가 반등되지 않을까 싶다"라며 "전반적인 시황 개선은 내년부터 시작되겠지만 정말 어려운 시기는 지나는 것 아닌가"라고 전망했다.
김원배 부사장은 철강 부진의 원인 중 하나인 중국 시장에 대해 "부동산 침체로 경기 부양책을 쓰고 있지만 철강 수요는 둔화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하며 "아직도 진행되고 있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전쟁, 미중 갈등의 지정학적 리스크도 존재해서 전반적인 상황이 불투명하다"고 철강 시황을 진단했다.
김 부사장은 그러나 "주요국들이 기준금리 인하를 시도하고 있고 중국 정부도 GDP 성장 5.0 달성을 위한 경기 부양책을 지속적으로 쓸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중국 17개 상장 철강사 중 12개가 상반기 적자인 것으로 파악되는데 손실 만회를 위해 하반기 제품 가격을 어느 정도 인상 시도할 것이라는 예상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더해 "자동차와 조선 등 전방사업도 견조해 상반기에 비해서는 하반기 철강시장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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