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현대자동차는 25일 열린 올해 2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미국 대선과 관련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폐지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차기아 서울 양재동 사옥 [사진=현대차그룹] |
현대차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대선 후보 사퇴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집권 2기에 대비한 자신의 정책 방어를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며 트럼프 후보가 폐기를 예고한 IRA 법을 부각시키기 위해 보조금을 앞당겨 시행할 가능성이 있어 지속적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현대차는 또 "트럼프 후보 집권 시엔 보편적 관세 부과, IRA폐지 및 축소, 친환경 규제 완화, 중국의 최혜국 지위 박탈 등이 시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면서 당사는 유불리를 따져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보편적 관세 부과는 FTA 국가까지 적용 여부가 정해지지 않았고 IRA 폐지도 수혜 입고 있는 주 대다수가 트럼프 후보가 속한 공화당 지배주여서 폐지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 봤다.
현대차 관계자는 "친환경 규제 완화는 비용 측면에서 규제 대응 비용을 아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면서 "IRA 특수 대비해서는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과 대비해 현대차의 강점인 유연한 생산을 활용해 하이브리드차 대폭 늘리기를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8월에 2024년 CEO(최고경영자)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단기 및 중장기 경영 전략과 재무 목표를 공유할 예정이다. 미 대선과 관련된 차량 생산 변화 및 하이브리드차량 생산 비율은 이날 자세히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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