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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뷰티 제품 개발 전문기업 '브이티(VT)'가 주력 제품 '리들샷'을 통해 글로벌 시장 확장을 본격화한다.
현재 국내 및 일본·미국 시장을 공략 중인 브이티는 '리들샷' 중국 위생허가 신청 등을 진행하며 중국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브이티 관계자는 29일 "중국 채널의 기존 파트너사와 협의 중에 있다. 위생허가 관련해서는 중국은 통상적으로 절차상 허가 등에 대한 기간이 걸리는 편이기 때문에, 내년 초 (허가 완료)를 예상하고 있다"며 "현재 다양한 판매 채널을 확보해 좋은 성적을 얻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 중에 있다"고 말했다.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으로부터 제품 위생안정성을 증명하는 중국 위생허가는 중국 화장품 시장에서 정식 유통과 판매를 진행하기 전 반드시 취득해야 하는 절차다. 품질 규격 증명서, 원료의 성분, 인체 효능시험 자료를 제출하는 등 위생 기준을 통과해야 한다.
브이티 로고. [사진=브이티] |
브이티의 '리들샷'은 바늘 모양의 미세침을 포함해 피부 흡수력을 높인 화장품으로, 피부과 시술과 효과가 비슷하다고 입소문을 타면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를 통해 '리들샷'은 출시 3분기만에 브이티의 주력 매출로 자리를 잡으며 올해 1분기 기준, 브이티 전체 매출의 56% 비중을 차지했다. 브이티는 리들샷을 출시한 지난해 화장품 수익성이 전년대비 20% 증가했으며, 올해 1분기에는 33%로 급증했다. 올해 하반기에도 그 추세를 지속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리들샷은 국내 시장에서 올리브영과 다이소를 중심으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특히 일본에서 급성장세를 보이며, 브이티의 매출 성장을 견인 중이다. 현재 일본 내 리들샷 취급 매장은 5000개로, 올해 8000개 이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브이티는 일본은 물론 미국과 유럽 등 내 시장영역도 확대하는 동시에 국내 판매 채널확보 등으로 수익성 개선을 강화하고 있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리들샷의 글로벌 확장이 본격화 되는 시기다. 주요 해외 시장으로의 확장이 기대된다"며 "일본·국내 모두 전반적으로 강한 수요 이어지고 있다. 하반기 미국 시장 침투에 집중하고 있다. 하반기 실리콘투 협업을 통해 본격적인 외형 확대 기대한다"고 전했다.
2014년 설립된 브이티는 라미네이팅 기계 및 필름을 제조하는 기업이었다. 지난 2016년 브이티코스메틱을 인수하면서 화장품 회사로 변신했으며, 2020년 큐브엔터 지분 30.6%를 인수하며 엔터테인먼트 사업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올해 브이티는 리들샷을 생산하고 있는 이앤씨(ENC) 지분 50.27%를 취득하며, 이앤씨를 연결 자회사로 편입했다. 브이티는 리들샷 제조사 '이앤씨' 인수를 통해 관련 제품 생산의 수직계열화를 이루며 화장품 사업 강화에 나설 전망이다.
브이티 관계자는 "이앤씨 관련 매출은 3분기부터 반영될 예정이다"며 "국내외 시장에서 리들샷 제품군의 수요 증가에 따른 즉각적이고 유기적인 물량 대응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이앤씨는 브이티의 주력 상품인 마스크팩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지난해 전체 매출의 71.8%가 브이티와의 거래를 통해 이뤄줬다. 지난해 이앤씨의 매출액은 563억원을 기록했다.
브이티는 그동안 2000억원대 매출액을 실현하며, 흑자 기조를 꾸준히 이어왔다. 올해는 리들샷 매출 증가와 더불어 자회사 편입 등을 통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에 따르면 브이티의 올해 매출액 4318억원, 영업이익 1050억원을 예상한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