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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고등학교 진급시 새로운 담배 경험…음주 경험은 중학교 1학년부터

기사등록 : 2024-07-3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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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1학년 진급 시 신체활동 줄어
학년 높아질수록 아침식사 결식률 증가
가족간 대화 감소해 건강행태 개선 필요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청소년들은 중학교 3학년에서 고등학교 1학년으로 진급할 때 액상형 전자담배 등 새로운 담배 종류를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실시한 '청소년건강패널조사'를 발표한다고 30일 밝혔다.

청소년건강패널조사는 2019년 전국 초등학생 6학년 5051명을 10년 동안 추적 조사한 결과다. 질병청은 흡연, 음주, 식생활, 신체활동 등의 건강행태 변화를 파악했다.

◆ 고등학교 진급 시 새로운 담배 시도…중학교 1학년부터 음주 경험 시작

청소년의 흡연 행태 변화에 따르면 학년이 높아질수록 담배제품사용경험률이 증가했다. 초등학교 6학년 0.35%, 중학교 1학년 0.56%, 중학교 2학년 2.01%, 중학교 3학년 3.93%, 고등학교 1학년 6.83%다.

청소년 흡연 형태 변화에 따르면 학년이 높아질수록 담배 종류 신규 사용도 늘었다. 중학교 3학년에서 고등학교 1학년 진학 시 액상형 전자담배 1.11%p, 궐련형 전자담배 0.96%p, 일반담배(궐련) 0.55%p순으로 증가 폭이 컸다.

[자료=질병관리청] 2024.07.30 sdk1991@newspim.com

음주 형태를 조사한 결과, 청소년들은 중학교 1학년 때 술을 가장 많이 마시기 시작했다. 초등학교 6학년에서 중학교 1학년으로 올라갈 때 음주를 경험한 비율은 15.8%다. 중학교 1학년에서 2학년 진학 시 음주를 경험한 비율은 12.6%, 중학교 2학년에서 중학교 3학년 진학 시 음주를 경험한 비율은 12.7%, 중학교 3학년에서 고등학교 1학년으로 진학 시 음주 경험은 13.6%다.

술을 처음 마신 이유는 가족·집안 어른의 권유가 48.9%로 가장 많았다. 맛이나 향이 궁금해서 19.7%, 실수로(물 등으로 착각) 8.2% 순으로 조사됐다.

◆ 고등학교 1학년 진급 시 신체활동 줄고…단맛음료 섭취 늘었다

청소년의 음주화 흡연율을 증가한 반면 청소년의 신체활동 실천율은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하루 60분 주 5일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은 중학교 2학년(18.2%)에서 중학교 3학년(21.9%)으로 진급할 때 3.7%p(포인트) 증가했다. 그러나 고등학교 1학년 14.6%로 7.3%p 감소했다.

주 3일 이상 고강도 신체활동 실천율도 중학교 2학년(39.1%)에서 중학교 3학년(45%)로 5.9%p 증가했다. 고등학교 1학년으로 34.3%로 10.7%p 감소했다.

[자료=질병관리청] 2024.07.30 sdk1991@newspim.com

식생활 습관도 고학년으로 진급할수록 지속적으로 악화했다. 주 5일 이상 아침식사 결식률은 초등학교 6학년 17.9%에서 고등학교 1학년 29.%로 늘었다. 주 3회 이상 패스트푸드 섭취율도 초등학교 6학년 20.9%에서 고등학교 1학년 31.1%로 증가했다.

1일 1회 이상 과일섭취율은 초등학교 6학년 35.4%에서 고등학교 1학년 17.2%로 감소했다. 반면 주3회 이상 단맛음료 섭취율도 초등학교 6학년 50.9%에서 고등학교 1학년 68.3%로 증가했다.

1일 1회 이상 우유 또는 유제품 섭취율도 초등학교 6학년 45.7%에서 고등학교 1학년 22.1%로 감소했다. 1일 3회 이상 채소 섭취율도 초등학교 6학년 18.0%에서 고등학교 1학년 8.0%로 절반 이상 줄었다.

질병청은 "부모와 식사 빈도나 흡연 예방·금주·식습관 관련 대화가 감소하는 등 가족, 학교, 지역사회 여건이 지속적으로 악화됐다"며 "건강행태 개선을 위한 교육 홍보와 정책 강화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올해 연말까지 개인·가족·친구 등 건강행태 변화와 관련된 사회환경적 선행요인을 추가적으로 분석하여 제공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sdk199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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