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4-07-31 14:52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김병환 신임 금융위원장이 취임 일성으로 금융시장의 안정을 강조했다. 부동산PF와 가계부채 등 4대 리스크를 속도감 있게 해결해 국민 불안을 해소하겠다는 각오다.
김 위원장은 31일 취임사를 통해 "금융시장 안정은 금융위에 부여된 가장 중요한 임무다. 누적된 부실을 해소하고 새로운 리스크가 확대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부동산 PF, 가계부채, 자영업자 대출, 제2금융권 건전성 등 현재 직면하고 있는 4대 리스크를 속도감 있게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불완전 판매, 불법사금융, 불법공매도, 불공정거래 등 금융업권별, 금융시장별로 위법, 부당행위를 분석해 사전 예방과 사후 제재를 강화하겠다고 언급한 김 위원장은 "금융회사의 책무구조도와 공매도 전산시스템 구축이 사전 예방조치로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차질없이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주가조작 등 불법행위자에 대해서는 제재와 처벌을 더욱 강화해 사실상 다시는 금융권에 발을 못 붙이도록 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또한 금융규제를 전면적으로 재점검해 변화된 환경에 맞지 않는 규제는 과감히 풀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국회 청문회를 거쳐 이날 신임 금융위원장에 취임한 김 위원장은 별도의 취임식 없이 오후부터 공식 업무에 돌입했다.
한편, 김 신임 위원장 취임에 따라 김주현 전 금융위원장도 이날 2년여의 임기를 마무리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이임식에서 "우리 경제를 어렵게 만들 수 있는 불확실성이 도처에 깔린 상황에서도 소모적 정쟁으로 귀한 시간과 국력이 소진돼 안타깝다"며 "금융위가 대한민국이 필요로 하는 역사적 소명을 다하는 조직으로 계속 남아 있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peterbreak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