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4-08-01 08:33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다음 달 발표할 새로운 대(對)중국 반도체 장비 수출 규제에서 한국 등 일부 동맹국은 면제시킬 예정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직 초안인 신규 수출 규제는 중국 반도체 팹 공장 약 6곳에 대해 해외직접제품규칙(FDPR)을 적용하는 내용이다.
로이터는 신규 제재가 부과될 중국 업체와 공장명을 확인하진 못했다.
소식통들은 한국, 일본, 네덜란드 등 일부 동맹국들을 포함한 'A:5' 명단에 속한 국가 30여 개국이 FDPR 면제 대상이 될 것이라고 알렸다.
이에 따라 네덜란드 ASML이나 일본 도쿄일렉트론 등이 신규 규제 대상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신규 규제로 영향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국가 및 지역은 대만, 이스라엘,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이다.
ASML과 도쿄일렉트론은 세계 양대 반도체 장비업체라 새로운 대중 반도체 장비 수출 규제의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로이터는 내다봤다.
또한 바이든 행정부는 약 120개의 중국 반도체 팹, 공구 제조사, 전자설계자동화(EDA) 소프트웨어와 관련 업체들을 '수출 통제 명단'(entity list)에 추가할 계획이다.
미국 업체들은 수출 통제 명단에 오른 해외 업체들에 원칙적으로 수출할 수 없으며, 상무부에 수출 라이선스를 신청할 수 있지만 거부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소식통들은 이는 아직 초안이어서 내용은 변경될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