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국가보훈부와 빙그레는 8월 한 달 동안 제79주년 광복절을 기념하며 독립유공자들의 순국 사진을 현대기술로 복원하는 '처음 입는 광복'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캠페인은 일제강점기 옥중에서 순국한 87명의 독립유공자들을 대상으로 한다. AI 기술을 활용해 빛바랜 수의를 입은 독립유공자들의 사진을 한복을 입은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게 한다. 이들 중에는 유관순, 안중근, 안창호, 강우규, 신채호 등의 인물이 포함돼 있다.

[사진=국가보훈부]

특히 조용하 지사의 경우 일제 치하에서 왜인 판사 앞에 서는 것이 부끄러워 먹물을 얼굴에 칠한 모습이 이번 복원 작업을 통해 한복을 입은 모습으로 바뀌어 눈길을 끈다. 시인 이육사로 잘 알려진 이원록 지사는 그의 시 '청포도'의 구절처럼 쪽빛 한복을 입은 모습으로 복원됐다.

캠페인은 온라인 사진전과 다큐멘터리 영상, 옥외 광고, SNS 콘텐츠 등을 통해 국민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온라인 사진전에서는 독립운동가 87명의 복원 전·후 사진과 공적을 확인할 수 있고, 감사의 마음을 전할 수 있는 창구도 마련돼 있다. 다큐멘터리 영상과 30초 분량의 주제 영상도 다양한 매체에서 공개된다.

복원된 한복 사진은 독립유공자의 후손들에게 액자로 전달될 예정이며, 국가보훈부 공훈전자사료관에도 등록된다. 한복은 김혜순 디자이너가 디자인하고 제작했으며, 생존 애국지사 6명에게 직접 전달할 예정이다.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은 "항일독립운동을 위해 헌신하신 선열들께 한복을 입혀드리는 것이 매우 뜻깊다"며 "독립운동가들의 숭고한 생애와 정신을 영원히 기억·계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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