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확정을 앞두고 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7월에 3억1000만달러(약4210억원)의 선거 자금을 모금,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압도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해리스 선거 캠프는 7월말 현재 총 3억7700만 달러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
해리스 캠프는 특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달 21일 재선 도전 포기를 선언한 이후 단 일주일만에 2억달러 이상이 모금됐다고 전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흑인 여대생 대학 캠퍼스 클럽 '시그마 감마 로'(Sigma Gamma Rho) 행사에서 연설하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NYT는 3억1000만 달러의 선거 자금 모금은 이번 대선에서 월간 기준으로 최대 규모라고 소개했다.
해리스 선거 캠프는 성명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이후 폭발적으로 늘어난 정치 자금이 대부분 '풀뿌리 소액 기부'에 의한 것이며, 3분의 2는 정치 자금을 처음 기부한 사람일 만큼 새로운 지지층이 대거 유입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해리스 캠프 측은 모금된 정치 자금으로 미 전역 260곳 이상의 선거운동 사무소를 운영하는 한편 11월 대선 승패를 결정짓게 될 경합주에 선거 운동원과 정치 광고를 집중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 선거 캠프는 7월에 1억3870만 달러를 모금했고, 이를 통해 총 3억2700만 달러의 선거 자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CNN 방송은 트럼프 전 대통령 측도 유세 피격 사건과 밀워키 전당대회를 거치며 상당한 정치 자금을 모금했지만, 대선 후보로 급부상한 해리스 부통령이 이를 압도했다고 전했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