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1993년생 스타 농구선수 허웅(KCC)이 아닌 1999년생 체조 늦깍이 선수 허웅이 첫 올림픽 무대를 마감했다.
허웅은 대체선수로 출전한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남자 안마 결선에 올라 7위에 그쳤으나 가능성을 확인했다.
[파리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농구선수 아닌 체조선수 허웅이 4일 체조 남자 안마 결선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24.08.04 zangpabo@newspim.com |
허웅은 4일(한국시간) 파리 베르시 경기장에서 열린 결선에서 8명 중 가장 마지막에 출전해 14.300점에 그쳤다. 기술 난도는 높았지만, 수행 점수가 7.600점에 불과했다. 연기 중 안마 기구에 걸려 바닥에 떨어진 탓이다.
그는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긴장한 게 맞고 왜 못 이겨냈는지 솔직히 잘 모르지만 노력이 부족했다"면서도 "앞으로 부상 없이 계속 나아갈 수 있다면 1년 안에 진짜 세계의 모든 선수를 다 이길 자신이 있다"고 장담했다.
이어 "내 키는 178㎝로 안마에 출전하는 키 큰 선수들이 물구나무 설 때 어려워하고, 키 작은 선수들이 안마를 넓게 짚을 때 어려워하지만 난 적당히 커서 기술에서 밀릴 게 없다"며 "앞으로 잘 해나간다면 경쟁자를 다 이길 자신이 있다"고 힘줘 말했다.
허웅의 이름이 세상에 알려진 건 지난해 12월이다. 2023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파리 올림픽 단체전 출전권 획득에 실패한 한국 남자 체조는 안마 종목에 특화한 허웅을 올해 국가대표로 선발했다.
체조 명문 한국체대를 졸업할 때까지만 해도 국가대표 정예 멤버로 한 번도 뽑히지 못한 허웅은 국제체조연맹( FIG)이 국가올림픽위원회(NOC)에 배정한 1장의 출전권을 받은 김한솔(서울시청)이 프랑스 출국을 이틀 앞두고 훈련하다가 무릎을 크게 다치자 대체선수로 발탁돼 올림픽 무대를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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