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노연경 기자 = 미국과 영국 정부가 3일(현지시간) 레바논에 머물고 있는 자국민에게 "즉시 레바논을 떠나라"고 권고했다.
이스라엘이 이란과 레바논에서 하마스와 헤즈볼라의 최고위급 인사들을 살해한 뒤 이란과 헤즈볼라 등이 보복을 천명해 전쟁 가능성이 고조된 데 따른 조치다.
이스라엘군의 레바논 베이루트 남부 공습 피해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31 |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주재 미국 대사관은 레바논에 있는 자국민에게 확보할 수 있는 모든 항공편을 이용해 즉시 레바논을 떠나라고 권고했다.
대사관은 여러 항공사가 레바논으로의 운항을 중단하거나 취소했고 많은 항공편이 매진됐지만 "레바논을 떠나는 상업용 교통은 여전히 이용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대사관은 레바논에 머물기로 했다면 '비상계획'을 준비하고 "장기간 대피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영국 외교부도 성명을 통해 자국민에게 지금 당장 레바논을 떠나라고 촉구했다.
영국은 군인과 영사 담당자를 파견해 자국민의 대피를 돕겠다면서도 "상업적 선택권이 남아 있는 지금 출국해야 한다"고 말했다.
영국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상륙함 RFA 카디건 베이와 HMS 던컨을 동부 지중해로 보냈다. 공군은 수송 헬리콥터를 대기시킨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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