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5일부터 여름휴가에 들어간다. 윤 대통령은 서울이 아닌 지역에서 보내면서 하반기 국정운영을 위한 정국 구상을 가다듬을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휴가 중 지방 군 시설과 전통시장 등을 둘러볼 예정이지만 구체적인 일정은 유동적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지방 군 시설에 가실 것 같다. 제복입은 분들을 격려하기 위한 차원인 것으로 안다"며 "(전통)시장을 둘러보는 일정도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휴가 일정이 좀 유동적인 상태라서 정확히 언제부터 언제까지라고 언급하기가 어렵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지난해 8월 3일 초계함 천안함을 상징하는 'pcc-772' 문구가 새겨진 모자와 천안함 티셔츠를 착용한 윤석열 대통령이 경남 진해시 해군기지 내 군항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3.08.03 parksj@newspim.com |
윤 대통령은 지난해에는 8월 2일부터 8일까지 6박 7일간 여름휴가를 다녀왔다.
여름휴가 첫날 LS그룹의 대규모 이차전지 투자가 이뤄진 전북 군산을 찾았다.
이틀째는 경남 진해 해군기지를 방문한 후 대통령 별장인 '청해대'가 있는 경남 거제시 저도로 이동했다.
휴가 마지막 날 윤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로 출근해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운영 상황과 태풍 대비 태세를 점검했다.
올해 휴가 역시 국정 상황에 따라 기간에 변동이 가능성이 있다.
실제 윤 대통령은 휴가지에서 국정 현안 보고도 받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폭염이 지속되는 가운데 이에 대한 대비는 물론 티몬·위메프 정산 지연사태 등 검토할 사안이 많다.
또한 오는 15일 전 부동산종합대책이 발표되고, 다음 달 예정된 체코 원전 협력 순방 등 현안이 산적해 있다.
휴가 기간 야당이 단독으로 처리한 '방송4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방송통신위원회법 개정안) 등에 대한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가능성도 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국무위원들의 휴가 사용을 독려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여름휴가 관련 "바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활력을 재충전하는 소중한 시간이고 지역 경제의 활기가 살아나는 좋은 기회"라며 "전국의 각 지역은 방문객을 맞이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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