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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비치 "내 심장과 영혼을 갈아 넣었다"…커리어 골든 그랜드슬램

기사등록 : 2024-08-05 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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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카라스와 신구 황제 맞대결에서 2-0으로 승리
올림픽 남자 단식 최고령 우승으로 '라스트 댄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노바크 조코비치(세계 2위·세르비아)가 2024 파리 올림픽 테니스 남자 단식을 제패하며 '커리어 골든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조코비치는 5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끝난 테니스 남자 단식 결승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3위·스페인)를 2-0(7-6<7-3> 7-6<7-2>)으로 물리쳤다.

[파리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노바크 조코비치가 5일 끝난 테니스 남자 단식 결승에서 우승, 커리어 골든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뒤 금메달에 입을 맞추고 있다. 2024.08.05 zangpabo@newspim.com

2세트 경기로는 이례적으로 2시간 50분이나 걸린 대접전이었다. 서로 한 번도 상대 서브 게임을 뺏지 못하는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다.

이 승리로 조코비치는 4대 메이저 대회와 올림픽 우승을 모두 따내는 커리어 골든 그랜드슬램을 이뤘다.

테니스 남녀 단식에서 커리어 골든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선수는 앤드리 애거시(미국), 라파엘 나달(스페인), 슈테피 그라프(독일), 세리나 윌리엄스(미국)에 이어 조코비치가 다섯 번째다.

조코비치는 무릎 수술 직후 출전한 지난달 윔블던 결승에서 알카라스에게 당한 0-3(2-6 2-6 6-7<4-7>) 패배도 설욕했다.

이와 함께 조코비치는 테니스가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부활한 1988년 서울 대회부터 최고령 남자 단식 우승 기록(37세)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2012년 런던 대회 챔피언 로저 페더러(스위스)의 31세였다.

[파리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5일 올림픽 테니스 남자 단식 최고령 우승을 차지한 노바크 조코비치(오른쪽)와 최연소 우승에 도전했던 카를로스 알카라스. 2024.08.05 zangpabo@newspim.com

조코비치는 "내 심장과 영혼, 신체, 가족, 모든 것을 올림픽 금메달을 위해 바쳤다"라며 "엄청난 전쟁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코비치는 6월 프랑스오픈 8강을 앞두고 무릎 부상으로 기권했고, 수술대에 올랐다. 7월 윔블던에선 무릎 보호대를 착용하고 나와 결승까지 진출한 데 이어 올림픽에선 올해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을 휩쓴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하는 관록을 발휘했다.

역대 최연소 올림픽 남자 단식 챔피언에 도전했던 알카라스는 4년 뒤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을 기약해야 했다.

zangpab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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