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뉴스핌] 남효선 기자 = 해양 보호생물의 최대 서식지인 포항 호미반도의 해양보호구역이 당초 0.25㎢에서 71.77㎢로 확대, 지정됐다.
동해안권 최대 규모이다.
5일 포항시에 따르면 이번 확대 지정은 포항시와 지역주민들의 지속적인 요청에 따른 것으로, 해양수산부는 호미곶면(대동배리)부터 구룡포를 거쳐 장기면(두원리)까지 약 71.77㎢ 구간을 해양보호구역으로 확대, 지정했다.
해양 보호생물의 최대 서식지인 포항 호미반도의 해양보호구역이 당초 0.25㎢에서 71.77㎢로 확대,지정됐다.[사진=포항시]2024.08.05 nulcheon@newspim.com |
확대 범위는 해양 보호생물인 게바다말과 새우말의 개체밀도가 높은 해역을 중심으로 설정됐다.
또 지역 의견수렴 등을 통해 이용도가 높은 구역인 해수욕장과 어항시설 등은 해양보호구역에서 제외됐다.
이번 지정은 지역주민들의 자발적인 요청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포항시는 지역주민들의 요청을 반영해 지난해 6월 확대 지정 후보지 제출을 시작으로 해양수산부의 해양 보호 생물 서식과 생물다양성 확인을 위한 생태계 조사 및 지역주민 간담회와 공청회 등을 통해 주민 의견을 수렴해 왔다.
호미반도 해양보호구역 확대 지정으로 포항시가 역점 사업으로 추진 중인 호미반도 국가 해양생태공원 조성 사업 등 해양 관광 사업들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강덕 시장은 "이번 해양보호구역 확대 지정은 지역주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만들어 낸 결과"라며 "동해안 최대 규모의 해양보호구역인 포항이 해양 생태계 보전 및 관리의 구심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또 "우수한 해양 생태계의 체계적인 보전·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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