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과 북한 탁구 선수들이 시상대에서 함께 사진을 찍는 모습이 파리올림픽에서 나온 명장면 중 하나로 선정됐다.
미국 연예 매체 피플은 7일(한국시간) 파리 올림픽에서 나온 스포츠맨십 명장면 12개를 선정했다.
[파리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임종훈(오른쪽)이 30일 탁구 혼합복식 시상식에서 신유빈, 중국, 북한 선수들과 '셀카'를 찍고 있다. 이번 대회 시상식에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공식 파트너인 삼성전자의 갤럭시 스마트폰으로 입상자들이 기념사진을 찍는 '빅토리 셀피' 순서가 있다. 2024.07.31 zangpabo@newspim.com |
탁구 혼합 복식 시상을 마친 북한의 리정식, 김금영과 한국의 임종훈(한국거래소), 신유빈(대한항공)이 우승한 중국 선수들과 함께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으며 우정을 나누는 장면이 6번째로 소개됐다. 피플은 "미국 공영 라디오 NPR은 이를 '셀피 외교'라고 부르며 최근 남북한 긴장이 고조되는 시점에 나온 명장면으로 평가했다"고 전했다.
1위는 체조 여자 마루운동 시상식이었다. 은메달을 따낸 시몬 바일스와 동메달 조던 차일스(이상 미국)가 금메달리스트 레베카 안드라드(브라질)가 시상대에 오르는 순간 무릎을 꿇고 양손을 앞으로 뻗어 우승자에게 존경심을 표시하는 세리머니를 펼친 장면이다. 또 이날 1, 2, 3위가 모두 흑인 선수였는데 이는 올림픽 체조 종목 남녀를 통틀어 처음 있는 일이기도 했다.
[파리 로이터=뉴스핌] 박상욱기자 = 바일스(왼쪽)와 차일스가 5일 안드라드가 시상대에 오르자 양손을 앞으로 뻗어 우승자에게 존경심을 표하고 있다. 2024.8.6 psoq1337@newspim.com |
2위는 여자 럭비 시상식 장면으로 뉴질랜드, 캐나다, 미국 등 메달을 따낸 국가 선수들이 함께 단체 사진을 찍었다. 피플은 "경기 도중에 그렇게 치열하게 싸운 선수들이 경기가 끝나면 모두 친구라는 사실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3위는 일본 체조 선수 하시모토 다이키가 금메달 경쟁을 벌이던 중국 선수의 연기 순서가 되자 관중석을 향해 조용히 해달라는 동작을 해 보인 장면이 선정됐다.
4위는 트라이애슬론에서 막판에 자신을 추월해 금메달을 따낸 앨릭스 이(영국)를 진심으로 축하해준 은메달리스트 하이든 와일드(뉴질랜드)가 이름을 올렸다.
5위는 이번 대회 최고의 '라이벌전'을 펼친 테니스 남자 단식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와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경기 후 나눈 인사 장면이 뽑혔다.
7위는 1위와 연관된 내용으로 체조 여자 개인종합에서는 바일스가 우승하고, 안드라데가 2위였는데 이때는 반대로 안드라데가 바일스를 끌어안고 함께 기뻐했다는 것이다.
이밖에 육상 여자 100m 예선에서 남수단의 루시아 모리스가 넘어진 것을 라오스 선수인 실리나 파 아파이가 도와주는 모습도 스포츠맨십 명장면에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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