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정부가 이번 주 중 하반기 전공의 모집기간을 연장할 방침이다.
당초 정부는 지난달 말까지 하반기 전공의 모집을 진행했는데, 모두 104명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수련병원이 공고한 전공의 모집 규모는 7645명인데 반해 지원율은 약 1.3%에 그쳤다.
한덕수 총리는 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의사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지난 7월 31일까지 각 수련병원별로 하반기 전공의 모집을 시행했지만, 지원자 수가 많지 않았다.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정부는 이번에 지원하신 전공의분들의 수련에 차질이 없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전공의분들이 국민과 환자들 곁으로 돌아올 수 있는 길을 최대한 열어두는 것이 모두를 위해 가장 현명한 선택이라 생각한다"면서 "이러한 선상에서 이번 주 중 하반기 전공의 모집기간을 연장해 진행한다. 정부는 전공의분들이 단 한 분이라도 병원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끝까지 소통하고 설득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4.08.07 yooksa@newspim.com |
전공의 복귀 방해행위에 대해서는 엄중 조치할 방침이다.
한 총리는 "일부 의료계에 한정된 이야기라고 믿고 싶습니다만, 다른 전공의들의 복귀를 방해하려는 분들의 언행이 이미 도를 넘어서고 있다"면서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돌아온 전공의의 신상을 공개하면서 '빈집털이범, 부역자'라는 표현까지 서슴지 않고 있다. 신상털기도 빈번하다"고 언급했다.
또 "의료계 내에서도 합리적인 분들은 이런 행위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정부는 복귀 방해행위에 대해 엄중히 조치할 것이며, 복귀 전공의분들이 피해를 받지 않도록 세심히 살피고 돕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한 총리는 "윤석열 정부는 의료개혁에 대한 정부의 의지가 공허한 약속이 아님을 의료계가 확실히 신뢰할 수 있도록, 직접 행동으로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먼저 그는 "의료개혁특별위원회에서 진행되는 의료개혁 과제 논의과정을 매주 브리핑을 통해 모두 투명하게 공개하고, 주요 과제는 토론회를 개최하며 내용 설명과 의견 수렴을 적극적으로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또 "8월 중 많은 전문가들이 참여해 만든, 상급종합병원의 전공의 의존을 줄이고 전문의 중심병원으로 변화시키기 위한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 및 이용체계 개선' 방안도 최종 확립하기 전에 대국민 공청회를 개최해 국민들과 이해당사자분들의 의견을 심도있게 수렴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한 총리는 "이번 달 말에는 정부가 약속했던 의료개혁 4대 과제의 구체적 실행계획과 향후 5년간의 재정투자 규모를 국민과 의료계에 소상히 설명드리겠다"면서 "그동안 의료계와 전공의들께서 요구한 사항을 모두 담았고, 의대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한 재정투자 계획까지 구체화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한 총리는 "정부는 이러한 개혁과제를 착실히 이행해 가면서도, 비상진료체계가 안정적으로 운영되도록 만전을 기하고, 현장 의료진이 소진되지 않도록 세심히 챙기겠다"면서 "특히 중증·응급 환자분들께서 치료가능한 의사와 병원을 찾지 못해 생명을 잃으실 수 있는 안타까운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응급의료 이송 및 전원 체계를 지속 점검하고 보완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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