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밤 테슬라 CEO이자 소셜미디어 X(구 트위터) 소유주인 일론 머스크와 인터뷰를 한다고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서 공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머스크와 "중요한 인터뷰를 한다"고 밝히고 "자세한 내용은 다음에"라고 덧붙였다. 인터뷰 시간과 장소는 알려지지 않았다. 머스크는 아직 이에 대한 논평을 내놓지 않았다.
트럼프는 5일 비디오게임 스트리머 아딘 로스(Adin Ross)와 22분간 인터뷰를 했다. 참관자들은 실시간으로 질문하고 의견을 말했다.
머스크는 한때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회의적이었으나 이제는 강력한 지지자로 변신했다.
지난달 트럼프 전 대통령이 펜실베니아주 버틀러에서 암살 시도로 부상을 당한지 30분 만에 X에 올린 글에서 "전적으로 트럼프를 지지하며 그의 빠른 쾌유를 바란다"고 말해 관심을 끌었다. 통상 소셜미디어 소유자들은 대선에서 특정 후보 지지 표명을 자제하고 중립을 지키는 것이 관례다. 그러나 머스크는 총격 사건 후 100회 이상 글을 올려 정치적 언행을 지속했다.
트럼프가 JD 밴스 오하이오주 상원의원을 러닝메이트로 지명하자 곧바로 "축하한다"하고 탁월한 결정이라고 치켜세웠다. X의 팔로워 수가 1억9000만명에 육박하는 머스크는 X를 자신의 정치적 언행의 메가폰으로 활용하고 있다.
머스크의 측근들은 트럼프 후보를 돕기 위한 슈퍼 PAC(Political Action Committee)인 아메리카 PAC 출범을 지원했다. 아메리카 PAC에는 소프트웨어 기업 팔란티어(Palantir) 공동창업자인 조 론스데일(Joe Lonsdale) 등 머스크와 가까운 기업가들이 설립 기부자들로 참여했다.
2020년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투표했다고 공언했던 머스크는 2년 뒤 중간선거에서는 공화당에 투표하라고 독려했다. 최근 수개월 간에는 X에서 나이, 이민 문제, 의료 정책 등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비판의 강도를 높여갔다. 동시에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X로 복귀하라고 종용했다.
X는 2021년 1월 6일 의사당 난입 사건 후 트럼프의 계정을 영구 정지했다. 머스크는 2022년 하반기 X 인수 직후 트럼프의 계정을 되살렸다. 하지만 트럼프는 그 뒤 딱 한 번 X에 글을 게재했다.
2020년 5월 30일 미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머스크의 스페이스X 발사 직후 트럼프 대통령이 머스크와 조우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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