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8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 개장 전 미국 주요 주가지수 선물 가격은 혼조세다.
미 증시는 최근 며칠 급등락을 반복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이날 정규장 개장 전 미국의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 발표를 앞두고 시장은 눈치 보기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동부 시간으로 오전 8시 15분 기준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서 E-미니 S&P500 선물은 5.50포인트(0.11%) 상승한 5233.0, E-미니 나스닥 100선물은 24.25포인트(0.13%) 전진한 1만7990.75을 가리켰다. 반면 E-미니 다우 선물은 전장 대비 38.00포인트(0.10%) 내린 3만8867.00을 가리키고 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블룸버그통신] |
전날 다우지수가 300포인트 이상 상승하는 등 초반 강세를 보이던 뉴욕 증시는 오후 장 들어 하락 전환했다. 주초 시장을 뒤흔든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 등 불안 요소가 여전하다는 평가 속에 투자자들이 다시 매도로 돌아섰고 지수는 다시 내려앉았다. S&P500과 다우지수는 각각 0.77%, 0.6% 내렸으며, 나스닥 지수는 기술주 하락 속에 1.05% 빠졌다.
이로써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지난 5거래일 가운데 4거래일 하락했다.
게이트웨이 인베스트먼트 어드바이저의 투자 전략가인 조셉 페라라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최근의 시장 변동성 확대가 올해 남은 기간의 예고편이 될 수 있다"면서 "경제 우려와 지정학적 갈등, 오는 11월 미 대선이 앞으로 몇 달 투자자들을 긴장하게 만들 수 있으며 연말까지 높은 변동성에 대비해 포트폴리오를 짜야 한다"고 조언했다.
주초 시장을 급락시킨 원인 중 하나로 전문가들은 예상보다 저조한 미국의 고용 지표를 꼽는다. 이에 따라 시장은 이날 미 동부 시간으로 오전 8시 30분(한국시간 오후 9시 30분) 발표되는 미국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시장에서는 지난주 24만9000건에서 줄어든 24만1000건을 예상하고 있으며, 이보다 높은 수치가 나올 경우 경제 침체 우려에 시장의 매도세가 다시 강화할 수 있다.
일라이 릴리 로고 [자료=로이터] |
개장 전 특징주로는 미국 제약회사 ▲일라이릴리(종목명:LLY)가 예상을 웃도는 강력한 2분기 순이익과 매출 발표에 개장 전 주가가 11% 넘게 급등 중이다. 회사는 당뇨 치료제 '마운자로'와 체중 감량제 '젭바운드'에 대한 강력한 수요를 이유로 연간 매출 전망치도 30억달러가량 상향 조정했다.
스포츠 브랜드 ▲언더아머(UA)도 기대 이상의 분기 실적 발표에 개장 전 주가가 10% 넘게 오르고 있다
반면 미국의 미디어 대기업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WBD)는 TV네트워크 부문(디스커버리, CNN, 푸드 네트워크)과 관련한 91억달러 상각 계획 발표에 주가가 10% 넘게 급락하고 있다. 2분기 매출도 월가 예상에 못 미쳤다.
한편 이란이 조만간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공격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 속에 국제 유가는 오름세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보다 배럴당 20센트(0.25%) 오른 75.43달러를 가리켰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0월물은 9센트(0.11%) 상승한 77.4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koinw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