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북한 주민 남성 1명이 8일 새벽 어둠을 타고 강화군 교동도를 통해 귀순했다.
귀순 의사를 밝힌 북한 주민은 서해로 이어지는 교동도 전방 물이 빠진 갯벌에서는 걷고 물이 찬 곳은 수영을 하면서 교동도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화군 교동도는 현재 해병대 2사단이 최접적 지역 경계를 맡고 있다. 교동도는 북한과 거리가 불과 2.6km 밖에 되지 않아 북측 주민과 군인들이 많이 귀순하는 곳이다.
인천 강화군 교동도에서 바라본 북한 마을. [사진=뉴스핌DB] |
해병대는 새벽 4시 이전부터 북한 남성 주민 1명을 포착하고 열상감시장비(TOD)를 비롯해 전방에 촘촘히 구축된 여러 감시 장비를 통해 한 치의 빈틈도 없는 귀순 유도작전을 완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의 관련 질문에 "출발 지점부터 감시를 해서 유도한 성공적인 작전이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이번 귀순 유도작전 간에 최밑단 일선 관측 단계부터 보고, 유도까지 완전한 경계작전을 통해 귀순자를 안전하게 인수인계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화군 교동도 앞바다는 물이 빠질 때는 갯벌이 많이 드러나 북측 귀순자들이 걸어서 내려오다가 물이 찬 곳은 수영을 하면서 걷기와 수영을 번갈아 가면서 귀순을 해오는 곳이다.
군 당국은 이날 북한 인원으로 추정되는 미상 인원의 신병을 확보해 관계기관에 인계했다고 발표했다. 남하 과정과 귀순 여부에 대해서는 현재 관계 기관에서 조사 중이어서 세부 사항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북한군의 특이 동향은 없다고 군 당국은 말했다.
북한 주민 귀순은 2023년 10월 남성 1명과 여성 3명이 소형 목선을 타고 동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온 후 10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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