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코로나19가 재유행함에 따라 치료제 사용이 늘어 일부 지역에서 치료제 수급 불안이 발생했다. 정부는 지방자치단체에 공급하는 치료제의 공급 주기를 주 1회에서 주 2회로 늘리는 등 대응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8일 17시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행정안전부와 관계부처 합동으로 최근 증가 추세인 코로나19 유행 동향과 대응 방안을 점검했다고 9일 밝혔다.
올해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6월 말부터 다시 증가하고 있다. 최근 4주 입원환자수는 7월 2주 차 148명에서 8월 1주 차 861명으로 713명이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65세 이상이 전체 입원환자 수 1만2407명 중 65.2%(8087명)으로 가장 많았다. 50~64세 18.1%(2251명), 19~49세가 10.3%(1283명)의 순이다.
[자료=질병관리청] 2024.08.09 sdk1991@newspim.com |
코로나19 입원환자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지원하는 코로나19 치료제의 사용량이 최근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질병청은 일부 지역에서 치료제 수급 불안이 발생한 경우가 있다고 밝혔다. 주간 치료제 사용량은 6월 4주 차 1272명분에서 7월 5주 차 4만2000명분 이상으로 증가했다.
질병청은 "시·도 주관 아래 지역 내에서 유동적으로 활용 가능한 수급 관리 물량을 지자체에 추가 공급했다"며 "8월 1주부터 수요 변화에 더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치료제의 공급 주기를 주 1회에서 주 2회로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질병청은 "현장에서 치료제 부족이 발생하지 않도록 공급량을 적절히 조정하고 있으나 개별 약국과 병원의 공급량은 해당 기관의 실제 사용량·보유량 등을 고려해 결정돼 요청량대로 반영되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질병청은 "정기공급 물량이 도착하기 전에 치료제 부족 상황이 발생하는 경우 소재지의 보건소를 통해 수급관리 물량을 추가 공급받을 수 있다"며 "고위험군을 지속 보호하기 위해 치료제를 추가 구매해 8월 내 신속히 도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올여름 코로나19가 재유행할 조짐을 보이면서 자가진단 키트를 찾는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8일 오후 서울 중구의 한 편의점에서 재고가 바닥나고 있다. 2024.08.08 yym58@newspim.com |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자가검사키트 수급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자가검사키트의 수요가 줄어들며 그간 국내 제조업체들은 생산을 축소해 왔으나 다시 생산량을 확대하고 있다.
식약처는 "8월 내 약 500만개 이상의 자가검사키트를 생산·공급할 예정"이라며 "국내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제조업체들의 생산시설·기술·능력은 충분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남희 식약처 의료기기안전국장은 "약국‧편의점 등에서 판매되는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의 유통 상황을 상시 점검하겠다"며 "자가검사키트가 원활하게 공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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