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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10년 고정금리 주담대 나왔다...최저 연 3.38%

기사등록 : 2024-08-09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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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국내은행 최초 10년 주기형 주담대 출시
10년 주기형 주담대 첫날 금리 연 3.38~5.39%
"고객 금리변동 리스크 줄이고 금리 선택권 강화"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신한은행이 국내 시중은행 최초로 10년간 금리가 고정되는 장기물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내놨다. 금융소비자 입장에선 급격한 금리 상승기에 금리 변동 리스크를 줄이고 금리 선택권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이 이날 출시한 10년 고정금리형(주기형) 주담대 상품의 금리는 연 3.38~5.39%로 책정됐다. 신한은행이 그동안 주담대 상품으로 판매해 온 5년 주기형 주담대 금리 연 3.28~5.29%보다 0.1%포인트(p) 높다. 운영한도는 약 2000억원이다. 정책대출을 제외하고 국내 은행권에서 금리가 10년 주기로 바뀌는 주담대 상품이 출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기형 주담대는 고정금리형 대출 상품 중 하나로, 일정 주기가 지나면 금리가 조정되는 방식이다. 현재 은행권이 취급하는 주기형 주담대는 최장 5년 만기다. '5년 고정금리 + 5년 후 고정금리' 구조이다. 

반면 은행들이 많이 취급하는 5년 혼합형 주담대는 5년간 고정금리를 적용한 후 변동금리로 전환한다. 즉 '5년 고정금리 + 5년 후 변동금리' 식이다. 

그간 은행권은 시장금리를 6개월마다 반영하는 변동형 주담대와 5년간 고정금리를 적용한 후 변동금리로 전환하는 5년 혼합형 주담대에 집중했다. 하지만 금리인상기에 금융당국이 장기·고정금리 비중을 확대하는 쪽으로 정책 방향을 잡으면서 5년 주기형 취급을 늘리기 시작했다.

KB·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에 따르면 6월 이들 은행이 신규 취급한 주기형 주담대 비중은 70%가 넘었다. 올해 초 40%대에 그쳤던 주기형 비중이 5개월 만에 30%p 가량 증가했다.

이번에 출시된 10년 주기 고정금리 주담대 상품도 금융당국이 대출자의 금리 리스크를 최소화기 위해 은행에 장기·고정금리 상품 비중을 늘리라고 주문한 데 따른 결과다. 장기 고정금리 주담대를 정책 모기지로만 커버했던 기존 구조가 민간 영역으로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0년 주기형 주담대는 최장 5년에 갇혀 있던 고정금리 기간을 두 배로 확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5년 주기형 주담대보다 금리가 0.1%p 높지만, 장기간 금리가 고정되기 때문에 금융소비자 입장에서 시장금리의 급격한 변동 위험을 긴 기간 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금리 예측이 가능해 대출 원리금의 안정적 상환이 가능하다는 이점도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10년 주기형 주담대 출시로 고객에게 금리 선택권을 넓힌 상품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고객들은 금리 선택권을 확보하는 동시에 금리 변동 리스크를 줄여 장기 자금 계획을 안정적으로 세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집단대출이나 대환대출 상품에서는 10년 주기형 고정금리 주담대를 선택할 수 없다.

y2k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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