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중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5개월래 가장 큰 폭으로 오른 반면, 생산자물가는 22개월째 하락세를 보였다.
9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7월 소비자물가(CPI)는 전년 동월 대비 0.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승률은 5개월래 최고치로, 직전월 상승률(0.2%)과 로이터 예상치(0.3%)를 웃돌았다.
국가통계국은 "7월 소비 수요가 회복되고 일부 지역에서 나타난 고온과 폭우 등 계절적 영향으로 인해 CPI 상승률이 전월 대비 플러스로 전환했고 전년 대비로는 상승폭을 확대했다"고 분석했다.
중국 CPI는 2월 춘제(春節·중국 설)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0.7% 상승하며 6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고, 이후 7월까지 6개월 연속 플러스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같은 달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월 대비 0.8% 하락했다. 전월치(-0.8%)와 로이터 예상치(-0.9%)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지만 2016년 이후 최장 기간인 22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국가통계국은 "7월 PPI는 시장 수요 부족과 글로벌 시장에서의 주요 상품 가격 하락 등으로 인해 하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외신들은 내수 회복이 중국 경제에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경제에 긍정적 요인이었던 수출이 7월 둔화하면서 올해 '5% 내외' 성장 목표 달성을 어렵게 하고 있다"며 국내 수요를 회복하는 것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짚었다.
중국의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7.0% 증가에 그치며 시장 예상치(9.7%)를 하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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